OWN 뉴스 · 2026.10.31 09:10

“저희는 근처에 방 잡을게요..” 주거 상담 전문가가 꼽은 평수 줄인 뒤 첫해 절대 미루면 안 되는 대비 3가지

작은 집으로 옮기면 걱정이 다 끝날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실제로는 이사를 마친 뒤에 불편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짐을 절반 넘게 정리하고 관리비도 줄었습니다. 그런데 첫 명절을 치르고 첫 겨울을 지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장면이 하나씩 나타납니다.

이사 첫해에 생기는 불편은 대부분 미리 손쓸 수 있습니다. 줄인 집에 적응하면서 많은 분들이 겪는 세 가지 불편과 대비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3위. 명절에 자녀 식구가 묵을 자리

첫 설날 저녁, 손주들이 거실에서 뛰놀다 졸기 시작할 무렵 아들이 “어머니, 저희는 근처에 방 잡을게요”라고 말하면 부모는 서운한 마음부터 듭니다. 자녀 쪽에서는 좁은 집에 끼어 자면 부모가 불편할까 봐 꺼낸 말일 수 있습니다. 서로 배려해서 한 말이 서로에게 섭섭함으로 남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이야기를 명절 당일에야 꺼낸다는 데 있습니다. 이사 직후에 명절을 어떻게 보낼지 가족과 미리 이야기해 두면 서운할 일이 줄어듭니다. 낮에만 모이고 잠은 각자 집에서 자기로 하거나, 접이식 매트와 여분 이불 한두 채를 마련해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2위. 다시 쌓이는 짐

이사하고 반년쯤 지나면 베란다 한쪽에 상자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배우자가 “그건 언젠가 쓸 데가 있어”라며 물건을 다시 들여오면, 다른 쪽은 애써 줄인 집이 도로 좁아지는 것 같아 답답해집니다. 그 말을 한 사람이 붙잡고 있는 것은 물건보다 지나온 시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집은 수납장이 적어서 물건이 조금만 늘어도 금방 눈에 띕니다. 새 물건을 하나 들이면 하나를 내보낸다는 기준을 정해 두면 짐이 쉽게 불어나지 않습니다. 계절 옷과 이불은 부피를 줄여 보관하고, 추억이 담긴 물건은 상자 하나 분량만 남기기로 부부가 함께 정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1위. 부부가 각자 머물 곳이 사라짐

넓은 집에서는 한 사람이 안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다른 사람은 작은방에서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평수를 줄이면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 있게 되고, 어느 날 “당신은 왜 맨날 거기만 앉아 있어”라는 말이 튀어나옵니다. 듣는 사람은 이 집에 내 자리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서글퍼집니다.

은퇴 후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공간까지 좁아지면 사소한 습관도 크게 거슬립니다. 방이 하나 줄었다면 거실 한쪽에 의자와 작은 탁자를 놓아 각자의 자리를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몇 시간은 한 사람이 산책을 나가거나 복지관 프로그램에 다니는 식으로 생활 리듬을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평수를 줄인 결정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집이 작아진 만큼 가족이 모이는 방식과 물건을 두는 기준, 부부가 하루를 보내는 방식도 함께 바뀌어야 편해집니다. 첫해에 이 세 가지를 미리 정해 두면 작은 집에도 금세 익숙해집니다.

OWN 뉴스

당신의 뉴스를 담습니다. 오늘의 건강부터 내일의 노후까지, 꼭 필요한 생활 정보를 전합니다. 하루에 엄청나게 많이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