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31 09:48

“알림만 봐도 한숨 나와..” 가족 상담 전문가가 밝힌 자녀가 답장 미루는 부모 단톡 메시지 4가지

단톡방 알림이 뜰 때마다 자식들이 한숨부터 쉰다면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읽음 표시는 사라지는데 답이 오지 않는다면 바쁜 자식을 탓하기 전에 보낸 메시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부모는 안부를 묻고 걱정을 나누려고 보낸 것이다. 하지만 받는 쪽은 바쁜 하루 속에서 그것을 짐처럼 느낄 때가 있다. 마음은 그대로 두고 보내는 방식만 바꿔도 단톡방 분위기는 달라진다. 무심코 반복하기 쉬운 네 가지를 짚어본다.

첫째.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건강 정보와 좋은 글 이미지
지인에게 받은 건강 상식이나 아침 인사 그림을 그대로 넘기는 부모가 많다. 하루에도 여러 장이 쌓이면 자녀들은 내용을 읽지 않고 넘기는 데 익숙해진다.
더 큰 문제는 출처가 불분명한 건강 정보다. 내용이 틀렸어도 자녀가 부모에게 바로잡기는 난처하다. 보내기 전에 이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인지 한 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이미지 대신 짧은 안부 한 줄을 쓰는 편이 낫다.

둘째. 늦은 밤이나 새벽에 보내는 긴 메시지
잠이 일찍 깨는 새벽이나 생각이 많아지는 밤에는 마음속 이야기를 길게 쓰게 된다. 그러나 자녀에게 그 시간은 잠을 자거나 하루를 겨우 마무리하는 때다. 알림 소리 하나가 쉼을 깨기도 한다.
긴 글은 받는 사람에게 숙제처럼 느껴진다. 써둔 글은 아침에 다시 읽고 꼭 필요한 말만 남겨 낮에 보내는 것이 좋다. 무거운 이야기라면 글보다 통화가 오해를 줄인다.

셋째. 답장이 없다고 서운함을 드러내는 말
“읽고 왜 답이 없니” 같은 말은 답장을 끌어내기보다 단톡방을 무겁게 만든다. 자녀는 일하는 중이었거나 아이를 돌보느라 미처 답하지 못했을 수 있다.
서운한 마음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그 마음을 확인받으려 할수록 답장은 의무가 된다. 재촉하지 않는 부모에게 자녀는 오히려 편하게 말을 건다. 답이 늦어도 괜찮다는 여유가 대화를 오래 이어가게 한다.

넷째. 한 자녀를 치켜세우며 다른 자녀와 견주는 말
“큰애는 매주 전화하는데” 같은 말은 칭찬처럼 들려도 다른 자녀에게는 비교로 남는다. 형제가 함께 보는 단톡방에서는 그 무게가 더 커진다.
칭찬받은 자녀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형제 사이가 어색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마운 일은 그 자녀에게 따로 전하고, 단톡방에서는 모두에게 같은 온도로 말을 건네는 것이 좋다.

자녀가 반기는 단톡방은 메시지가 많은 곳이 아니라 부담이 적은 곳이다. 짧게, 낮에, 재촉 없이, 비교 없이 보내는 습관만 지켜도 답장은 자연스럽게 돌아온다.
보내기 전에 이 말을 받을 자녀의 하루를 한 번 떠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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