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출퇴근이 사라지니 차를 몰 일이 확 줄었다. 그런데 갱신 안내를 받아 보면 보험료는 바쁘게 다니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이가 들면 원래 오르는 것이라 여기고 그대로 서명하는 경우가 많다.
보험료는 나이와 사고 이력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어떤 특약을 붙였는지, 바뀐 운전 습관이 계약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갱신 때 빠뜨리기 쉬운 할인 항목을 순서대로 짚어 본다.
4위. 고령 운전자 교육 이수 할인
일부 보험사는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마친 사람에게 할인을 준다. 모든 회사가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인정하는 교육과 적용 기간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먼저 내 보험사에 해당 특약이 있는지 묻는 것이 순서다. 할인이 없더라도 교육에서 내 반응 속도와 습관을 점검해 보는 일 자체는 손해가 아니다.
3위. 블랙박스와 안전장치 할인
블랙박스를 달아 놓고도 가입할 때 알리지 않아 할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차선 이탈 경고나 긴급 제동 같은 장치도 차종과 보험사에 따라 할인 대상이 된다.
장착 사실은 사진이나 차량 정보로 증빙하면 된다. 차를 바꾸거나 장치를 새로 달았다면 갱신 전에 다시 알려야 반영된다.
2위. 운전자 범위를 부부 한정으로
자녀가 독립했는데도 가족 누구나 운전할 수 있게 열어 둔 계약이 많다. 실제로 운전하는 사람이 부부뿐이라면 범위를 좁히는 것만으로 보험료가 내려간다.
다만 범위 밖의 사람이 몰다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기 어렵다. 명절처럼 자녀가 운전할 일이 생기면 그때만 짧게 범위를 넓히는 특약을 따로 활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1위. 덜 달린 만큼 돌려받는 마일리지 특약
연간 주행거리가 정해진 기준보다 적으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는 특약이다. 장보기와 병원 다니기가 주된 운행이라면 가장 먼저 확인할 항목이다.
가입할 때와 만기 무렵 계기판 사진을 내야 하는데, 이 제출을 잊어 환급을 놓치는 일이 흔하다. 만기 한 달 전쯤 달력에 적어 두면 빠뜨리지 않는다.
보험료가 그대로인 것은 운전이 줄었다는 사실을 보험사가 모르기 때문이다. 생활이 바뀌었다면 그 변화를 계약에 알려야 할인이 따라온다.
이번 갱신 때는 서명하기 전에 이 네 가지가 계약에 들어 있는지부터 확인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