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3 11:45

“근처 사니까 네가 가..” 노인 돌봄 상담가가 꼽은 부모님 병원 동행 때 형제 사이 틀어지는 절대 금지 실수 1위

부모님 병원 가는 날마다 같은 사람만 연차를 내고 있나요? 그렇다면 그 집 형제 사이에는 이미 금이 가기 시작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맡았던 일이 몇 년 쌓이면 말 못 할 서운함이 됩니다.

접수하고 검사 기다리고 약국까지 들르면 반나절이 훌쩍 지나갑니다. 이 수고가 한쪽에만 쏠릴 때 형제끼리 흔히 하는 실수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3위. 진료 결과를 혼자만 알고 있는 것

다른 형제가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뭐래?” 하고 물으면 “그냥 약 좀 바뀌었어” 하고 짧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녀온 쪽은 지쳐서 줄인 말이지만, 듣는 쪽은 자기만 모르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정보가 한 사람에게만 있으면 결정도 그 사람에게 몰립니다. 그러다 수술이나 입원처럼 큰 선택을 앞두고 “왜 이제야 말하느냐”는 다툼이 나기 쉽습니다. 진료가 끝나면 형제 대화방에 진단 내용과 바뀐 약, 다음 예약일 정도만 남겨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처방전이나 검사 결과지를 사진으로 찍어 두면 다음에 모시고 갈 형제도 흐름을 이어받기 쉽습니다.

2위. 멀리 산다고 돈으로만 대신하는 것

멀리 사는 형제는 “내가 못 가니까 병원비는 내가 낼게”라고 말하며 할 만큼 했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매번 따라가는 형제는 그 말을 ‘시간은 네가 쓰라’는 뜻으로 듣고, 수고가 돈으로 계산되는 것 같아 씁쓸해집니다.

병원 동행에는 반차를 내고 대기실에서 몇 시간을 버티며 부모님 컨디션까지 살피는 일이 다 들어 있습니다. 비용을 나눠 내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것만으로 이 수고가 대신되지는 않습니다. 명절이나 휴가에 맞춰 큰 검사 일정을 잡고 직접 모시고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약 변경이나 서류 챙기기처럼 전화로 할 수 있는 일을 맡는 것도 좋습니다.

1위. 가깝다는 이유로 한 사람에게 몰아두는 것

“너는 근처 사니까 잠깐 들르면 되잖아”라는 말은 별 뜻 없이 나옵니다. 그러나 듣는 형제는 자기 일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당연하게 여겨진다고 느낍니다. 가까이 산다는 사실이 어느새 의무가 되어 버린 셈입니다.

한 사람에게 쌓인 피로는 어느 날 한꺼번에 터지고, 부모님 앞에서 형제끼리 언성이 높아지는 일도 생깁니다. 정기 진료처럼 짧은 동행은 가까운 형제가 맡더라도 큰 검사나 수술 상담은 순서를 정해 돌아가며 맡는 편이 낫습니다. 달마다 일정을 함께 보며 누가 갈 수 있는지 미리 묻기만 해도 혼자 떠맡는다는 느낌은 훨씬 줄어듭니다.

부모님 병원 동행은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고 몇 년씩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더 하고 덜 했는지 따지기보다 각자 할 수 있는 몫을 말로 꺼내고 형편이 바뀔 때마다 다시 나누는 편이 오래 갑니다. 그리고 매번 다녀온 형제에게 건네는 “고생했어” 한마디가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OWN 뉴스

당신의 뉴스를 담습니다. 오늘의 건강부터 내일의 노후까지, 꼭 필요한 생활 정보를 전합니다. 하루에 엄청나게 많이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