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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치고 젖은 발로 나오다 미끄러질 뻔한 적이 있으신가요? 그 한 번이 고관절 골절로 이어지면 오랫동안 누워 지내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60대 이후에는 근력과 균형 감각이 떨어져 작은 미끄러짐에도 몸을 바로 세우기 어렵습니다. 욕실은 물기와 딱딱한 타일이 함께 있어 집 안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곳입니다. 오늘 바로 점검하실 수 있는 네 가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물기 남은 바닥에는 욕실화부터 신으세요
타일 위에 물이 얇게 깔리면 맨발은 생각보다 쉽게 미끄러집니다. 비눗물이나 샴푸 거품이 남아 있으면 더 위험합니다.
욕실화는 밑창에 홈이 깊게 파여 있고 뒤꿈치까지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밑창이 닳아 매끈해졌다면 바꾸실 때가 된 것입니다.
둘째, 수건걸이 대신 안전 손잡이를 잡으세요
몸이 휘청할 때 수건걸이나 세면대 끝을 붙잡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은 몸무게를 버티도록 만든 것이 아니어서 빠지거나 깨지기 쉽습니다.
안전 손잡이는 변기 옆 벽과 욕조에 들어가는 쪽 벽에 다는 것이 좋습니다. 흡착식보다는 벽에 나사로 단단히 고정하는 제품이 안전합니다.
셋째, 미끄럼 방지 매트는 발 딛는 자리에 까세요
욕조 바닥과 샤워하는 자리, 욕실 문턱 안팎을 가장 먼저 챙기셔야 합니다. 매트를 깔기 어려운 곳에는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몇 줄 붙이셔도 됩니다.
매트를 깐 뒤에는 뒷면이 바닥에 잘 붙어 있는지, 가장자리가 들뜨지 않았는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들뜬 끝에 발이 걸리면 오히려 넘어질 수 있습니다.
넷째, 서서 씻지 말고 목욕 의자에 앉으세요
한 발로 서서 발을 씻거나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을 때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앉아서 씻으시면 이런 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의자는 다리 끝에 고무 마개가 달려 있고 등받이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기와 비누는 앉은 채로 손이 닿는 곳에 미리 두시기 바랍니다.
욕실 낙상은 큰 공사보다 작은 습관으로 먼저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씻기 전에 바닥과 손 짚는 자리를 한 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욕실화 신고, 손잡이 잡고, 앉아서 씻는 것만 지키셔도 넘어질 위험이 한결 줄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