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15:12

“까만 기름에 또 튀기게..” 영양사가 질색하는 튀김 기름 습관 3가지

냄비에 남은 튀김 기름을 아깝다는 이유로 또 붓고 있지 않은가. 색이 변한 기름은 아끼는 순간부터 음식 맛을 망가뜨린다. 튀김을 마친 냄비를 그대로 두었다가 다음 날 다시 불에 올리는 집이 적지 않다.

기름은 한 번 뜨거워지면 성질이 조금씩 달라진다. 무작정 아끼는 것도, 아무 데나 쏟아 버리는 것도 문제가 된다. 남은 기름을 다룰 때 피해야 할 습관 세 가지를 정리했다.

첫째, 색과 냄새가 변한 기름을 다시 쓰는 습관

기름은 여러 번 가열될수록 색이 짙어지고 끈적해진다. 검게 보이거나, 재료를 넣지 않았는데도 거품이 잘 꺼지지 않거나, 데우자마자 연기가 오른다면 이미 지친 기름이다. 묵은 쩐내가 나는 것도 같은 신호다.

이런 기름으로 튀기면 음식이 눅눅해지고 불쾌한 냄새가 밴다. 남은 양이 많아도 미련을 두지 않는 편이 낫다. 버릴 때를 아는 것도 살림 솜씨다.

둘째, 냄비째 가스레인지 위에 두는 습관

다시 쓸 만한 기름이라도 그대로 두면 빨리 상한다. 기름이 완전히 식은 뒤 고운 체나 키친타월을 받쳐 튀김 부스러기를 걸러내야 한다.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기름이 더 빨리 산패한다.

거른 기름은 뚜껑이 꼭 맞는 병에 담아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둔다. 불 가까운 자리는 피한다. 새 기름과 섞지 말고 되도록 빨리 쓰는 것이 좋다.

셋째, 싱크대에 그대로 부어 버리는 습관

기름은 흘러 내려가는 듯 보여도 배관 속에서 식으며 굳는다. 여기에 음식 찌꺼기가 엉겨 붙으면 하수구가 막히고 악취가 올라온다. 뜨거운 물을 함께 흘려보내도 결국 어딘가에서 다시 굳는다.

적은 양은 식힌 뒤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흡수시켜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양이 많다면 우유팩에 신문지를 채워 기름을 붓거나 폐식용유 응고제로 굳히면 된다. 동네에 폐식용유 수거함이 있는지, 사는 지역의 배출 방법은 어떤지 한 번 확인해 두면 편하다.

남은 기름 앞에서 망설여지는 순간이 있다. 아끼는 마음은 귀하지만 기름에는 아낄 때와 보낼 때가 분명히 있다. 색과 냄새를 먼저 살피고, 쓸 기름은 걸러 밀봉하고, 버릴 기름은 굳혀서 내놓는다. 이것만 지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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