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14:01

“엄마는 뭘 원하셨지?” 웰다잉 전문가가 자녀에게 절대 떠넘기지 말라는 장례 준비 4가지

장례는 자식이 알아서 치러 주겠거니 하고 미뤄 두고 계시지는 않으십니까? 막상 그날이 오면 자녀는 슬픔을 추스를 틈도 없이 큰일을 하나하나 정해야 합니다. 부모님 뜻을 몰라 형제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도 생깁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하실 때 몇 가지만 정해 두시면 자녀의 짐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오늘 바로 시작하실 수 있는 준비를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4위. 영정사진은 직접 골라 두기
급하게 찾다 보면 단체 사진에서 얼굴만 잘라 흐릿한 영정을 모시는 일이 생깁니다. 최근 몇 년 안에 찍은 사진 가운데 정면을 보고 편하게 웃는 모습이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셨다면 원본 파일과 인화한 사진을 함께 두시고 보관한 곳을 자녀에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마땅한 사진이 없으시면 사진관에서 새로 찍어 두셔도 좋습니다.

3위. 원하는 장지 방식 적어 두기
장지 방식은 매장과 화장으로 나뉘고, 화장 뒤에도 봉안당에 모실지 수목장 같은 자연장으로 할지 정해야 합니다. 부모님 뜻을 모르면 자녀는 어느 쪽을 골라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원하시는 방식과 그 이유, 종교 의식을 따를지를 종이에 적어 두십시오. 가족이 모였을 때 말로도 한 번 전해 두시면 나중에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2위. 연명의료에 대한 뜻 미리 등록해 두기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명의료를 받을지 정하는 일은 자녀에게 가장 무거운 결정입니다. 만 19세 이상이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내 뜻을 미리 밝혀 둘 수 있습니다.

작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나 일부 보건소, 의료기관 같은 지정 등록기관에 본인이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은 뒤에 합니다. 가까운 등록기관은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누리집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고치거나 철회할 수 있습니다.

1위. 부고 명단과 재산 정보를 한 장에 정리하기
자녀가 가장 막막해하는 때는 누구에게 부고를 알려야 할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모를 때입니다. 휴대전화가 잠겨 있으면 연락처조차 찾지 못합니다. 친척과 친구, 모임별로 이름과 관계, 전화번호를 적어 두십시오.

같은 종이에 거래하는 은행과 가입한 보험, 상조 가입처, 증서를 둔 곳을 함께 적습니다. 다만 비밀번호는 적지 마시고, 종이를 둔 자리만 믿을 만한 자녀에게 알려 두시면 됩니다.

장례 준비는 삶을 끝내는 준비가 아니라 남은 가족을 아끼는 마음을 미리 전하는 일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사진 한 장을 고르고 연락처 한 장을 적는 일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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