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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하는 날 검색대 바구니에 아끼던 로션과 샴푸를 내려놓고 온 사람이 적지 않다. 집에서는 작은 병이라 여겼는데, 검색대에서는 규정을 넘긴 용기로 판단된 것이다.
여행의 첫 기분은 짐을 싸는 순서에서 갈린다. 기내에 들고 탈 액체를 어떻게 담고 무엇을 부칠 짐으로 돌려야 하는지 네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용기 하나는 100ml를 넘지 않게 한다
기준은 안에 남은 양이 아니라 용기에 적힌 용량이다. 200ml 병에 절반만 남았어도 반입을 거절당할 수 있다.
그래서 쓰던 병을 그대로 들고 가기보다 작은 공병에 덜어 담는 편이 낫다. 공병마다 내용물 이름을 적어 두면 여행지에서도 헷갈리지 않는다.
둘째, 투명 지퍼백 한 개에 모두 담는다
100ml 이하 용기들은 1L 크기의 투명 지퍼백 하나에 넣는 것이 원칙이다. 지퍼가 끝까지 잠겨야 하고, 한 사람당 한 개만 허용된다.
그러니 무엇을 넣을지 고르는 일이 먼저다.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빼고 꼭 필요한 것만 담는다. 지퍼백은 가방 맨 위에 두어야 검색대에서 바로 꺼낼 수 있다.
셋째, 먹는 물약은 근거를 함께 챙긴다
복용 중인 시럽이나 물약은 여행 기간에 필요한 양이라면 100ml를 넘어도 반입이 허용되는 경우가 있다. 다만 검색대에서 따로 꺼내 보여 주는 것이 원칙이다.
이때 처방전이나 약 이름과 용도를 적은 영문 설명서가 있으면 설명이 짧아진다. 약은 원래 포장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넷째, 부칠 짐으로 보낼 것을 미리 나눈다
큰 병의 샴푸와 선크림, 선물용 술과 소스처럼 규정을 넘는 액체는 처음부터 위탁 수하물에 넣는다. 새지 않도록 뚜껑을 테이프로 감고 비닐로 한 번 더 싸 둔다.
반대로 매일 먹는 약은 짐이 늦게 도착할 수 있으니 기내 가방에 둔다. 나라와 항공사마다 세부 규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해 두어야 한다.
검색대에서 물건을 버리게 되는 것은 규정을 몰라서라기보다 짐 싸는 순서를 놓쳐서인 경우가 많다. 들고 탈 것과 부칠 것을 먼저 나누면 공항에서 허둥댈 일이 줄어든다.
떠나기 전날에는 작은 병에 덜고, 지퍼백 하나에 담고, 약의 근거를 챙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