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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서 찾아온 코트와 정장은 얇은 비닐에 싸인 채 그대로 옷장에 들어가기 쉽습니다. 먼지도 막아 주고 깔끔해 보이니 벗기지 않는 편이 낫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 계절에 옷을 꺼내면 누렇게 변한 깃이나 퀴퀴한 냄새, 처진 어깨선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아끼는 옷을 망치는 보관 습관을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4위. 살펴보지 않고 계절 옷을 넣어 두는 습관
한 철 입은 옷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땀과 음식 자국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얼룩은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올라오고, 그때는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옷을 넣기 전에 소매 끝과 깃, 앞섶을 밝은 곳에서 살펴보시고 주머니도 비우십시오. 세탁한 옷은 완전히 마른 뒤에 넣고, 방충제는 옷에 직접 닿지 않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3위. 세탁소 철사 옷걸이에 그대로 거는 습관
가는 철사 옷걸이는 무거운 코트의 무게를 좁은 면적으로 받칩니다. 오래 걸어 두면 어깨 부분이 뾰족하게 튀어나오고, 습기가 차면 녹이 옷감에 묻을 수도 있습니다.
어깨 폭에 맞고 끝이 둥글고 두툼한 옷걸이로 바꿔 거십시오. 정장 바지는 집게형이나 막대형 옷걸이에 따로 걸면 주름이 덜 생깁니다.
2위. 아무것도 씌우지 않고 맨몸으로 거는 습관
비닐이 좋지 않다고 옷을 그냥 걸어 두면 어깨 위에 먼지가 쌓입니다. 짙은 색 옷은 그 부분만 바랜 듯 보일 수 있고, 옷끼리 맞닿아 보풀이 일기도 합니다.
공기가 통하는 부직포나 면 커버를 씌우는 것이 대안입니다. 먼지는 막고 공기는 드나들어 습기가 고이지 않습니다. 옷장을 빽빽하게 채우지 말고 옷 사이에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을 남기십시오.
1위. 세탁소 비닐을 씌운 채 옷장에 넣는 습관
드라이클리닝을 마친 옷에는 용제 냄새가 남아 있을 수 있는데, 비닐로 감싸면 빠져나갈 길이 막힙니다. 여기에 옷장 안 습기까지 갇히면 곰팡이와 누런 변색이 생기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세탁소 비닐은 옷을 옮길 때 쓰는 포장일 뿐 보관용이 아닙니다. 집에 오시면 바로 비닐을 벗기고,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 반나절쯤 걸어 냄새를 빼신 뒤 옷장에 넣으십시오.
비싼 옷일수록 세탁보다 보관에서 수명이 갈립니다. 비닐은 벗기고 바람을 쐰 뒤, 부직포 커버와 두꺼운 옷걸이로 바꿔 거는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