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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을 떠먹다가, 혹은 물을 넘기다가 기침이 터지는 일이 잦아졌다면 나이 탓으로만 넘길 일이 아니다. 삼키는 일은 입과 목의 여러 근육이 아주 짧은 순간에 맞물려야 이루어진다. 이 움직임이 조금씩 무뎌지면 음식이 엉뚱한 길로 들어가기 쉽다.
다행히 삼킴은 먹는 방식만 바꿔도 한결 편안해질 수 있다. 사레가 잦은 사람들의 식탁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과 그 대신 들일 습관을 정리했다.
첫째, 등을 구부리거나 고개를 젖힌 채 삼킨다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 먹거나 고개를 뒤로 젖혀 물을 들이켜면 음식이 목으로 곧장 미끄러진다. 컵 바닥까지 비우려고 턱을 치켜드는 동작도 사레를 부르기 쉽다.
식사할 때는 의자에 깊숙이 앉아 허리를 세운다. 삼키는 순간에는 턱을 가슴 쪽으로 살짝 당긴다. 이 작은 동작은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자세로 알려져 있다.
둘째, 한 입이 크고 정신은 다른 곳에 가 있다
숟가락을 가득 채워 넘기면 입안에서 정리되지 않은 음식이 한꺼번에 목으로 내려간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말을 이어가며 먹으면 숨 쉬는 때와 삼키는 때가 엇갈리기 쉽다.
숟가락은 평소의 절반쯤만 채운다. 입안의 음식을 다 넘긴 뒤에 다음 숟가락을 든다. 대화는 삼킨 다음에 하고, 식사하는 동안에는 화면을 꺼두는 편이 낫다.
셋째, 상을 물리자마자 눕는다
배가 부르면 눕고 싶어진다. 하지만 바로 누우면 위의 음식물이 거꾸로 올라오기 쉽고, 목에 남은 찌꺼기가 기도로 넘어갈 수도 있다. 자다가 기침하는 일이 잦다면 이 습관부터 살펴볼 만하다.
식후에는 한동안 앉아 있거나 집 안을 가볍게 걷는다. 눕고 싶다면 상체를 조금 높여 두는 것이 부담이 덜하다.
넷째, 입 주변 근육을 따로 풀어주지 않는다
혀와 볼, 입술 근육도 쓰지 않으면 약해진다. 말수가 줄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다 보면 이 근육들은 더 빨리 굳는다.
식사 전에 몇 가지 동작을 몇 차례씩 해 본다. 혀를 길게 내밀었다 넣고, 혀끝을 좌우 입꼬리에 번갈아 댄다. 볼에 바람을 넣었다 빼고, ‘아·에·이·오·우’를 또박또박 소리 낸다. 입을 미리 깨워 두면 첫 숟가락부터 수월해진다.
사레는 대개 잠깐의 기침으로 끝난다. 그러나 자꾸 반복되면 먹는 일이 두려워지고 식사량까지 줄어들 수 있다.
허리를 펴고 턱을 당겨 적게 떠서 천천히 삼키고, 먹은 뒤에는 바로 눕지 않는다. 사레가 거의 끼니마다 걸리거나 기침과 열이 함께 이어진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