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졌다고 끊으면 처음부터 다시입니다..” 약 여러 개 드시는 60대가 자주 하는 복용 실수 4가지

나이가 들면 혈압약, 당뇨약, 관절약처럼 챙겨야 할 약이 하나둘 늘어납니다. 약을 빠짐없이 드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드시고 어디에 두시는지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같은 약도 먹는 방법이 어긋나면 효과가 줄거나 뜻밖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심코 하기 쉬운 실수를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4위. 욕실이나 주방에 약을 두는 습관
세면대 위 수납장이나 가스레인지 옆은 손이 잘 가서 약을 두기 편한 곳입니다. 하지만 이런 곳은 습기와 열이 수시로 오르내립니다.

알약과 캡슐은 습기를 머금으면 눅눅해지거나 성분이 변할 수 있습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거실 서랍이나 침실에 두시고, 냉장 보관하라고 안내받은 약만 따로 챙기시기 바랍니다.

3위. 커피나 우유로 약을 넘기는 습관
아침 커피 한 잔에 약을 함께 넘기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우유와 함께 드시면 속이 덜 쓰리다고 여기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커피의 카페인은 일부 약과 작용이 겹치거나 부딪칠 수 있습니다. 우유의 칼슘은 일부 항생제와 골다공증 약의 흡수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로 안내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약은 물 한 컵과 함께 드시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십시오.

2위. 증상이 나아졌다고 스스로 끊는 습관
혈압이 안정되거나 통증이 줄면 이제 약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약값이나 부작용이 걱정돼 슬그머니 양을 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치가 좋아진 것은 약이 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중간에 멈추면 균이 다시 번질 수 있고, 일부 약은 갑자기 끊으면 증상이 더 심해져 돌아오기도 합니다. 줄이거나 끊고 싶다면 반드시 처방한 의사와 먼저 상의하십시오.

1위. 병원마다 드시는 약을 알리지 않는 습관
내과와 정형외과, 안과를 따로 다니다 보면 한 병원에서는 다른 곳에서 받은 약을 모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환자도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같은 성분의 약이 겹쳐 처방되거나, 서로 맞지 않는 약을 함께 드시게 될 수 있습니다. 진료를 받을 때는 드시는 약 목록이나 약봉투 사진을 보여 주시고, 약국에서도 겹치는 약이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약이 많아질수록 기억에만 기대면 빠뜨리거나 두 번 드시기 쉽습니다. 요일별 약통에 일주일 치를 미리 나눠 담고, 달력에 드신 날을 표시해 두면 실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약은 물과 함께 드시고, 서늘한 곳에 두시고, 끊기 전에는 의사와 상의하시고, 요일별 약통으로 챙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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