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서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겨울 목욕 뒤 유난히 어지러운 60대들의 습관 특징

겨울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굳었던 어깨가 풀리고 잠도 잘 옵니다. 그런데 목욕을 마치고 나오다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다리가 휘청한 적이 있으시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찬 공기와 뜨거운 물을 오가는 사이 혈압이 크게 오르내립니다. 나이가 들면 혈관이 이런 변화를 따라가는 힘이 약해집니다. 겨울 목욕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하는 습관을 정리했습니다.

첫째, 탈의실과 욕실을 미리 데워 둡니다
옷을 벗는 순간 찬 기운에 몸이 움츠러들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이 올라갑니다. 이 상태로 곧장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몸이 짧은 사이에 두 번 크게 놀랍니다.

집에서 씻으신다면 들어가기 전에 샤워기로 벽과 바닥에 더운 물을 한동안 뿌려 두십시오. 탈의실에 작은 난방기를 켜 두셔도 좋습니다.

둘째, 물은 덜 뜨겁게, 탕에는 짧게
뜨거워야 시원하다고 느끼시는 분이 많지만 물이 뜨거울수록 몸이 받는 부담도 커집니다.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하다 싶은 정도면 충분합니다.

탕 안에서 오래 버티지 마십시오. 얼굴이 달아오르고 땀이 나기 시작하면 나올 때입니다. 어깨까지 바로 담그기보다 발과 다리부터 적시고 들어가시면 몸이 덜 놀랍니다.

셋째, 식사와 술 직후는 피합니다
밥을 먹고 나면 피가 소화를 돕기 위해 위와 장으로 몰립니다. 이때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머리로 가는 피가 모자라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술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판단을 흐리게 해 더 위험합니다. 식사 후에는 한 시간쯤 쉬었다가 씻으시고, 술을 드신 날은 목욕을 다음 날로 미루십시오.

넷째, 일어설 때는 천천히
가장 많이 휘청이는 때는 탕에서 몸을 일으키는 순간입니다. 물속에서 넓어졌던 혈관으로 피가 아래로 쏠리면서 머리가 순간 아득해집니다.

나오실 때는 탕 가장자리를 짚고 잠시 앉았다가 일어나십시오. 일어선 뒤에도 몇 초간 제자리에 머물렀다 걸으시기 바랍니다.

겨울 목욕은 따뜻하게 시작해 짧게 담그고 천천히 나오는 것, 이것만 기억하셔도 충분합니다.

목욕 중이나 뒤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러움이 오래가신다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혼자 사신다면 씻으러 들어가기 전 가족에게 한마디 남겨 두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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