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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를 의심 없이 열어 보셨다면 지금 멈추셔야 합니다. 한 번 누르거나 한 번 송금하면 노후 자금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중장년이 가족을 걱정하고 체면을 챙긴다는 점을 노립니다. 자주 쓰이는 수법 세 가지와, 의심될 때 바로 따라 하실 수 있는 확인 순서를 정리해 드립니다.
3위. 검찰·금융감독원이라며 다급하게 몰아붙이는 전화
이런 전화에서는 “고객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습니다”, “수사 중이니 누구에게도 알리지 마십시오” 같은 말이 공통으로 나옵니다. 안전한 계좌로 돈을 옮기라거나 앱을 설치하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수사기관과 금융당국은 전화로 돈을 옮기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전화를 받으시면 대꾸하지 말고 바로 끊으시기 바랍니다. 그다음 직접 112(경찰)나 1332(금융감독원)에 걸어 사실인지 물어보시면 됩니다. 상대가 알려 준 번호로 다시 거는 것은 확인이 아닙니다.
2위. 부고·청첩장·택배를 핑계로 보내는 링크 문자
“부친상 알려 드립니다”, “배송지 주소가 잘못됐습니다” 같은 문자는 예의상, 또는 궁금해서 누르기 쉽습니다. 하지만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이 깔려 연락처와 금융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아는 사람의 소식이라면 링크 대신 당사자나 다른 지인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택배는 평소 쓰시는 택배사 앱이나 고객센터에서 조회하시면 됩니다. 보낸 곳이 분명하지 않은 링크는 누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1위. “엄마, 나 폰 고장 났어” 자녀를 사칭하는 메신저
휴대전화가 고장 나 임시 번호로 연락한다며 상품권 구매나 급한 송금을 부탁하는 수법입니다. 전화는 안 된다며 메시지로만 대화하려 하고, 신분증 사진이나 비밀번호를 묻기도 합니다. 자식 일이라 마음이 급해지는 순간을 파고듭니다.
이럴 때는 원래 알고 있던 자녀 번호로 먼저 전화를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가족끼리 ‘확인용 질문’을 미리 하나 정해 두시면 더 안전합니다. 처음 키운 강아지 이름이나 어릴 적 살던 동네처럼 남이 알기 어려운 것이 좋습니다. 답을 못 하거나 얼버무리면 송금하지 마십시오.
사기범은 늘 서두르게 하고 혼자 판단하게 만듭니다. 이미 송금하셨다면 곧바로 112나 거래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돈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끊고, 직접 확인한 뒤에 움직이십시오. 오늘 저녁 가족과 확인용 질문 하나부터 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