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8 05:30

“부모님 카톡에 ‘ㅇㅇ’ 두 글자라고?..” 부모님이 말없이 서운해하는 자녀의 금지 카톡 4가지

부모님이 보낸 긴 메시지에 “네” 한 글자만 보내고 휴대전화를 내려놓으신 적이 있나요? 답장은 했으니 됐다고 여겼다면, 그 한 글자가 부모님 마음에 오래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답장이 왔는지보다 그 안에 담긴 온도를 먼저 읽습니다. 서운하다는 말을 꺼내지 않으실 뿐, 속으로는 섭섭함이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자녀가 무심코 하는 카톡 습관 가운데 부모님이 말없이 서운해하는 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4위. 한두 글자로 끝내는 단답

어머니가 “김치 담갔는데 가져갈래? 이번엔 덜 맵게 했다”라고 보냈는데 “ㅇㅇ” 두 글자가 돌아오면 대화는 거기서 끝납니다. 자녀는 알겠다는 뜻으로 보냈지만, 부모님은 괜히 말을 걸었나 싶어 머쓱해집니다.

답이 짧은 것보다, 정성 들여 쓴 말에 비해 지나치게 짧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토요일에 들를게요. 덜 맵게 하셨다니 좋네요”처럼 한 문장만 붙여도 받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길게 쓸 여유가 없을 때는 “회의 중이라 이따 연락드릴게요”라고 사정을 알리는 편이 낫습니다.

3위. 읽어놓고 한참 뒤에 하는 답장

점심 무렵 “아버지 병원 다녀오셨다”는 메시지를 읽어 두고, 저녁이 되어서야 “결과는요?”라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몇 시간 동안 읽음 표시를 보던 부모님은 우리 일이 자식한테는 급하지 않은가 보다 하고 혼자 마음을 접습니다.

바로 답하기 어려운 때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다만 읽었다는 사실이 화면에 보이기 때문에 부모님 쪽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집니다. “봤어요, 퇴근하고 전화드릴게요” 한 줄만 먼저 보내두면 부모님도 마음 놓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2위. 부탁할 일이 있을 때만 오는 연락

몇 주 동안 조용하던 대화방에 “엄마, 수요일에 애 좀 봐줄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가 올라오면 부모님은 반가우면서도 씁쓸합니다. 겉으로는 “그래, 데려와라”라고 답하지만, 속으로는 필요할 때만 찾는구나 싶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탁하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평소 오가는 말 없이 용건만 오니 그 부탁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별일 없는 날에도 “많이 춥던데 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 같은 한 줄을 가끔 보내두면, 부탁할 일이 생겼을 때도 서로 편해집니다.

1위. 가족 단톡방에서 부모님 말만 지나치기

단톡방에서 형제끼리는 아이 사진에 “많이 컸네”라며 금세 맞장구를 치는데, 아버지가 올린 산책길 사진에는 아무도 답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숫자 1이 다 사라지도록 조용한 화면을 보며, 부모님은 내 말에는 대꾸할 게 없나 보다 하고 휴대전화를 내려놓습니다.

여럿이 있는 방에서는 누군가 답하겠지 하고 서로 미루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자식들 사이에서 혼자 밀려난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거창한 답이 아니어도 “꽃이 예쁘게 폈네요”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부모님 글에는 먼저 답하자고 형제끼리 정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부모님이 카톡에서 바라는 것은 긴 글이나 빠른 답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내 말을 듣고 있다는 신호, 용건이 없어도 생각하고 있다는 표시면 충분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생긴 작은 틈이라도 부모님은 오래 기억합니다. 답장을 보내기 전에 한 문장만 더 보탤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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