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9 06:32

“한 번 빌려주면 명절마다 서운해집니다..” 재무상담사가 꼽은 60대 돈 부탁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1위

친척이니까 이번 한 번은 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요? 그렇게 건넨 돈 때문에 명절마다 얼굴 보기가 불편해진 집이 적지 않습니다. 은퇴를 앞두셨거나 이미 은퇴하셨다면 목돈 한 번이 노후 계획 전체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

돈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운 것은 상대가 서운해할까 봐, 내가 인색해 보일까 봐 마음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을 잘 고르면 거절하면서도 관계를 지킬 수 있습니다. 미안함에 끌려가지 않으면서 사이도 지키는 방법 세 가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3위. 가족 핑계 대신 내 원칙을 말하세요
‘집사람이 반대해서’, ‘아이들 들어갈 돈이 있어서’ 같은 말은 당장은 부드럽게 들립니다. 하지만 상대는 그 사정만 풀리면 다시 부탁해도 된다고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핑계로 이름이 오른 가족이 괜한 원망을 사기도 합니다.

그보다는 “나는 가까운 사람과는 돈거래를 하지 않기로 정해 두었습니다”라고 기준을 밝히시는 편이 낫습니다. 상대를 평가하는 말이 아니라 내 원칙을 말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하는 기준이라는 점이 전해지니 서운함도 덜합니다.

2위. “생각해 볼게”로 미루지 마세요
부탁을 받은 자리에서 덜컥 승낙하시는 것도, 곤란해서 “생각해 보겠다”고 얼버무리시는 것도 피하셔야 합니다. 얼버무린 말은 상대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들립니다. 며칠 뒤 더 간절한 부탁으로 돌아오기 쉽고, 기대를 키운 뒤의 거절은 훨씬 아프게 남습니다.

당황스러우시면 바로 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하루쯤 지나 답하시더라도 “이번에는 도와드리기 어렵습니다”처럼 분명하게 끝맺으시기 바랍니다. 이유를 길게 늘어놓으면 반박할 틈만 생기니 짧고 정중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위. 돌려받지 못하면 곤란한 돈은 건네지 마세요
그래도 도와야 할 사정이라면 기준은 하나입니다. 돌려받지 못해도 내 생활과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금액까지만 건네는 것입니다. 빌려준 돈이라고 생각하면 갚을 날을 기다리게 되고, 갚는 날이 늦어질수록 섭섭함이 쌓여 관계가 먼저 상합니다.

처음부터 갚지 않아도 되는 돈이라고 마음먹고 감당할 만큼만 보태시면 됩니다. 부탁받은 금액이 그보다 크다면 “그만큼은 어렵고, 이 정도만 보태겠습니다”라고 범위를 정해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노후 자금이나 대출로 마련한 돈에는 손대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돈 부탁을 거절한다고 정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준이 분명한 사람에게는 같은 부탁이 되풀이되지 않습니다. 오늘 기억하실 것은 한 줄입니다. 원칙을 말하고, 답은 분명하게 하고, 건넬 때는 못 받아도 괜찮은 만큼만 건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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