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9 07:51

“누가 버렸는지 이웃은 다 기억합니다..” 경비원이 꼽은 분리수거장 절대 금지 행동 1위

분리수거장 앞에서 누군가 내 봉투를 다시 열어 보고 있다면 이미 늦었다. 이웃은 말하지 않을 뿐, 누가 어떻게 버렸는지 생각보다 오래 기억한다.

분리수거장은 단지 안에서 개인의 습관이 가장 솔직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오래 해 온 방식이 지금 기준과 어긋나 있어도 스스로는 알아차리기 어렵다. 잘못 섞인 재활용품은 누군가 다시 골라내야 하고, 그 수고와 비용은 결국 단지 전체가 나눠 진다. 이웃이 뒤에서 고개를 젓는 행동을 순서대로 짚어 본다.

4위. 음료가 남은 페트병을 라벨째 넣는 사람
뚜껑만 닫아 통째로 넣은 페트병은 겉보기에는 멀쩡하다. 그러나 안에 남은 음료가 새어 나오면 함께 모아 둔 다른 재활용품까지 끈적하게 만든다.

내용물을 비우고 한 번 헹군 뒤 라벨을 떼어 납작하게 눌러 두면 된다. 손이 몇 번 더 가는 일이다. 그 몇 번을 건너뛴 병은 수거장에서 유독 눈에 띈다.

3위. 테이프와 송장을 붙인 채 택배 상자를 내놓는 사람
상자를 펴지도 않고 테이프가 감긴 그대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비닐 테이프는 종이와 함께 재활용되지 않아 결국 누군가 다시 뜯어내야 한다.

송장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는 점도 가볍지 않다. 테이프를 떼고 송장을 찢어 버린 뒤 상자를 펴서 묶어 두는 일은 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2위. 음식물 쓰레기에 뼈와 조개껍데기를 섞는 사람
닭뼈나 조개껍데기, 굵은 과일 씨는 음식처럼 보여도 대개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사료나 퇴비로 쓰기 어렵고 처리 설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음식물 수거함 앞에서 가장 자주 한숨이 나오는 대목이 바로 이것이다. 헷갈리는 품목은 단지 게시판이나 지자체 안내문을 한 번 확인해 두면 오래 써먹을 수 있다.

1위. 정해진 요일과 시간을 무시하고 내놓는 사람
수거일이 아닌 날 수거장 구석에 슬쩍 두고 가는 봉투가 있다. 하루만 지나도 냄새가 퍼지고, 바람에 흩어진 쓰레기는 결국 다른 사람이 치운다.

이 행동이 1위인 이유는 실수가 아니라 태도로 읽히기 때문이다. 분리가 서툰 것은 이해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라는 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분리배출은 잘해야 본전이라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이웃은 그 작은 수고를 보고 사람을 짐작한다.

비우고, 떼고, 가려내고, 날짜를 지키면 된다. 이 네 가지만 기억해도 수거장 앞에서 얼굴 붉힐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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