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롱 속 금반지를 들고 동네 금은방에 곧바로 가시면 앉은 자리에서 손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반지라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손에 쥐는 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금값이 올랐다는 소식에 아이 돌반지나 오래된 목걸이를 꺼내 보시는 분이 많습니다. 금을 파실 때 흔히 하는 실수를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3위. 오늘 시세를 모르고 가는 것
금 시세는 매일 바뀌고, 같은 날에도 ‘살 때’ 가격과 ‘팔 때’ 가격이 따로 있습니다. 내가 받는 돈은 ‘팔 때’ 가격이 기준입니다. 뉴스에서 본 높은 숫자만 기억하고 가시면 기대와 차이가 커서 당황하시게 됩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금 거래소나 은행 누리집에서 그날 고시된 ‘팔 때’ 가격을 확인해 두십시오. 순금 한 돈은 3.75g입니다. 기준 가격을 알고 계시면 가게에서 부르는 값이 적당한지 판단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2위. 순도 각인을 확인하지 않는 것
금붙이 안쪽이나 고리 부분에는 24K, 18K, 14K처럼 순도를 나타내는 각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24K는 순금이고, 18K는 금 함량이 75%, 14K는 약 58.5%입니다. 그래서 무게가 같아도 값은 크게 달라집니다.
각인은 작고 닳아 있는 경우가 많으니 밝은 곳에서 돋보기를 대고 살펴보십시오. 999, 750, 585처럼 숫자로 찍혀 있기도 한데, 각각 24K, 18K, 14K를 뜻합니다. 순도를 미리 알고 가시면 가게에서 낮은 등급으로 매기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1위. 한 곳에서만 묻고 바로 파는 것
가장 흔한 손해는 처음 들른 가게에서 그 자리에서 파는 것입니다. 매입 가격은 가게마다 차이가 납니다. 특히 18K나 14K 제품은 가공 비용 등을 빼는 방식이 가게마다 달라 견적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두세 곳에서 견적을 받아 보시고, 저울에 올릴 때는 눈금을 직접 보십시오. 보석이나 큐빅이 박힌 제품은 그 무게를 빼고 계산하니, 금 무게가 얼마로 잡혔는지도 꼭 물어보셔야 합니다. 집에 주방 저울이 있다면 미리 대략의 무게를 재어 메모해 두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금붙이를 파실 때는 시세 확인, 각인 확인, 여러 곳 비교라는 순서만 지키셔도 제값에 가깝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 장롱 속 금반지를 꺼내셨다면 팔러 가시기 전에 ‘팔 때’ 시세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