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9 10:44

“내 직장 동료가 낸 돈까지 똑같이 나눠..” 장례지도사가 꼽은 상주가 장례 전에 절대 미루면 안 되는 것 1위

부의금 정리를 대충 넘기면 장례보다 더 무거운 일이 그 뒤에 찾아온다. 사흘을 함께 버틴 형제가 봉투 몇 장 때문에 얼굴을 붉히는 일은 드물지 않다.

발인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몸은 녹초인데 부의금 상자와 명부, 휴대전화의 입금 알림이 한꺼번에 남는다. 장례를 치른 상주들이 흔히 놓치는 부분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3위. 부의 명부와 봉투를 한데 섞어 두는 경우

장례 뒤 봉투에서 현금만 꺼내 모으다 보면 “이거 큰집 사촌이 낸 거였나?” 하는 말이 나오게 된다. 옆에 있던 형제는 기억이 흐려진 것을 이해하기보다 돈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부터 의심하게 된다.

봉투에는 이름과 액수가 함께 남아 있어서 나중에 답례하거나 그 집 경조사에 갈 때 기준이 된다. 현금을 꺼내더라도 봉투는 버리지 말고 명부와 함께 묶어 한곳에 두는 편이 무난하다. 액수를 셀 때 형제 두 사람 이상이 같이 앉아 확인해 두면 뒷말이 생길 여지가 줄어든다.

2위. 계좌로 들어온 부의금을 명부에서 빠뜨리는 경우

요즘은 멀리 사는 지인들이 부고 문자에 적힌 계좌로 부의금을 보내는 일이 많다. 몇 달 뒤 “그때 나 부조 보냈는데 잘 받았지?”라는 연락을 받고 나서야 당황하는 상주도 있다. 보낸 사람은 인사 한마디 없었던 것이 서운하고, 다른 형제들은 그 계좌로 들어온 돈이 어디로 갔는지 의심하게 된다.

계좌이체는 봉투가 남지 않아 명부에서 빠지기 쉽다. 장례가 끝나면 입금 내역을 날짜별로 뽑아 현장 명부와 나란히 맞춰 보고, 이름과 액수를 명부에 옮겨 적어 두는 것이 좋다. 부고에 계좌를 여러 개 올렸다면 형제가 각자 자기 계좌 내역을 꺼내 함께 대조하는 편이 깔끔하다.

1위. 부의금 나누는 기준을 장례 전에 정하지 않는 경우

가장 큰 다툼은 나누는 단계에서 생긴다. 맏이가 “장례비 빼고 똑같이 나누면 되지”라고 하면, 조문객을 많이 받은 동생은 자기 직장 동료들이 낸 돈까지 왜 똑같이 나눠야 하느냐고 속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손님이 적었던 형제는 각자 받은 만큼 가져가자는 말에 혼자 밀려난 기분이 든다.

부의금을 나누는 방식은 집안마다 다르다. 장례비를 먼저 치르고 남은 돈을 똑같이 나누는 집도 있고, 각자 받은 조문객 몫을 각자 가져가는 집도 많다. 어느 쪽이 옳으냐보다 정하지 않은 채 장례를 끝내는 것이 문제다. 경황이 없더라도 빈소를 차릴 무렵 형제끼리 짧게 기준을 맞춰 두면 장례 뒤 서로 눈치 볼 일이 훨씬 줄어든다.

부의금은 슬픔 속에서 받은 돈이라 꺼내 놓고 따지기가 어색하다. 하지만 그 어색함을 피하면 오해가 그 자리를 채운다.

봉투와 명부를 함께 두고, 계좌 내역까지 맞춰 보고, 나누는 기준을 미리 말로 정해 두면 된다. 그 정도만 챙겨도 부모를 보낸 뒤 형제가 서로를 위로할 여유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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