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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꼭 닫아 두면 집이 따뜻하게 지켜진다고 믿는가. 그 믿음 때문에 집 안 공기는 하루 종일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
겨울에는 난방비가 아까워 환기를 미루기 쉽다. 그러나 닫힌 집 안에는 숨 쉬며 내뱉은 공기와 요리할 때 생긴 연기, 빨래와 샤워에서 나온 습기가 차곡차곡 쌓인다. 온기는 덜 잃으면서 공기만 바꾸는 방법이 따로 있다.
첫째. 하루 2~3번, 10분씩 맞바람을 낸다
창문 하나만 살짝 열어 두면 공기는 잘 바뀌지 않고 찬 기운만 오래 스며든다. 마주 보는 창을 함께 열어 바람길을 만들면 짧은 시간에 공기가 한꺼번에 바뀐다.
10분 남짓이면 벽과 가구에 머문 온기는 크게 빠지지 않는다. 아침, 오후, 잠들기 전처럼 시간을 정해 두면 잊지 않고 이어 갈 수 있다.
둘째. 요리를 마치면 바로 창을 연다
굽고 볶는 요리를 하면 연기와 냄새, 미세한 입자가 집 안에 퍼진다. 춥다고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미루면 그사이 거실과 방까지 번진다.
불을 끄자마자 주방 창부터 여는 편이 낫다. 조리하는 동안에도 잠깐씩 열어 두면 냄새가 옷과 커튼에 배는 것도 줄일 수 있다.
셋째.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짧게는 연다
바깥 공기가 탁하다고 며칠씩 창을 닫아 두면 실내에 쌓인 오염이 도리어 짙어질 수 있다. 이런 날은 평소보다 시간을 줄여 짧게 열고,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환기를 마친 뒤에는 물걸레로 바닥을 닦아 가라앉은 먼지를 걷어 낸다.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창을 닫은 뒤에 켜 두면 된다.
넷째. 주방 후드와 욕실 환풍기를 함께 쓴다
꽉 닫힌 집에서 후드만 켜면 빨아낼 공기가 들어올 길이 없어 제힘을 쓰지 못한다. 창을 조금 열어 두고 후드를 돌리면 연기가 훨씬 수월하게 빠져나간다.
욕실 환풍기까지 같이 켜 두면 주방의 냄새와 욕실의 습기가 함께 밖으로 나간다. 겨울철 욕실에 고인 습기는 곰팡이로 이어지기 쉬우니 씻은 뒤에도 한동안 켜 두는 것이 좋다.
환기는 집을 식히는 일이 아니라 집이 숨 쉴 틈을 내어 주는 일이다. 오늘부터 하루 두세 번, 10분만 창을 마주 열어 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