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03:39

“상주 앞에서 호상이라니..” 장례지도사가 꼽은 조문객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1위

조문을 수십 번 다녀오셨는데도 빈소 앞에서 손이 멈칫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익숙하다고 믿는 순간에 실수가 나옵니다. 60대에 들어서면 조문 갈 일이 부쩍 잦아집니다. 그런데 정작 순서와 말은 젊을 때 어깨너머로 배운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주는 경황이 없어 손님의 실수를 따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결례는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조문 때 자주 틀리는 대목을 세 가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3위. 절하는 순서와 횟수를 헷갈리는 사람
빈소에 들어서면 조객록에 이름을 적고 영정 앞으로 갑니다. 분향할 때는 향에 붙은 불을 입으로 불어 끄지 말고,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끈 뒤 향로에 꽂습니다. 헌화를 한다면 꽃봉오리가 영정 쪽을 향하게 놓습니다.

그다음 영정 앞에 두 번 절하고, 상주와는 한 번 맞절하거나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종교 때문에 절이 어렵다면 영정 앞에서 묵념으로 대신하셔도 결례가 아닙니다.

2위. 봉투를 대충 쓰고 빈소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
부의금 봉투 앞면에는 ‘賻儀(부의)’나 ‘謹弔(근조)’를 쓰고, 뒷면 왼쪽 아래에 이름을 적습니다. 요즘은 글씨가 인쇄된 봉투가 많으니 이름만 또박또박 쓰셔도 충분합니다. 접수대가 있다면 봉투는 그곳에 냅니다.

조문을 마친 뒤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술자리를 길게 이어 가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상주는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손님을 맞습니다. 식사를 마치셨다면 조용히 인사하고 일어서는 것이 배려입니다.

1위. 위로한다며 말을 많이 하는 사람
“호상이네요”, “그래도 오래 사셨잖아요” 같은 말은 위로처럼 들리지만 상주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자세히 묻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손님마다 되풀이해야 하는 일은 상주에게 큰 짐이 됩니다.

대신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도면 충분합니다. 말이 떠오르지 않으면 손을 가만히 잡거나 고개를 깊이 숙이기만 해도 마음이 전해집니다. 빈소에서는 말이 짧을수록 정중합니다.

조문은 순서를 외우는 일이기 전에 상주의 고단함을 헤아리는 일입니다. 영정에 두 번, 상주에게 한 번 절하고, 위로는 짧게 하고, 자리는 오래 지키지 않습니다. 이 세 가지만 기억하셔도 빈소에서 당황하실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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