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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를 어디 뒀는지 몰라 한참 찾으셨다면 혹시 치매는 아닐까 덜컥 겁이 나셨을 겁니다. 반대로 나이 탓이라며 웃어넘기셨다면 그쪽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깜빡하는 일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늘어납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주 잊느냐보다 어떻게 잊느냐입니다. 검사가 필요한 신호를 순서대로 짚어 드리겠습니다.
4위. 의심이 늘고 쉽게 화를 내는 변화
기억보다 성격이 먼저 달라지기도 합니다. 온화하던 분이 사소한 일에 버럭 하시거나, 물건이 안 보이면 누가 가져갔다고 의심하시는 모습이 대표적입니다.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해 가족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우울감이나 수면 부족으로도 생길 수 있으니 원인을 함께 살피셔야 합니다.
3위. 늘 하던 계산과 일처리가 서툴러지는 변화
거스름돈 셈이 유난히 오래 걸리거나 매달 내던 공과금을 자꾸 놓치신다면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판단하고 순서를 세우는 힘이 약해지면 익숙한 일부터 막힙니다.
고지서가 쌓여 있거나 통장 정리를 미루는 일이 잦아졌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혼자 사시는 부모님이라면 자녀가 가끔 살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2위. 늘 다니던 길에서 방향을 잃는 일
처음 가는 곳에서 헤매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수년째 다니던 시장이나 동네 골목에서 갑자기 방향이 막막해진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시간과 장소를 가늠하는 능력이 흔들린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한 번이라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 가족에게 알리고 외출할 때 연락이 닿도록 해 두시기 바랍니다.
1위. 잊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는 모습
단순 건망증은 깜빡한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힌트를 들으면 대개 떠올립니다. 반면 약속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들어도 낯설어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금 한 질문을 몇 분 뒤 처음인 듯 다시 묻는 것도 같은 신호입니다. 새로운 일을 기억에 담아 두는 힘이 약해졌다는 뜻일 수 있어 가장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만 이런 변화가 곧 치매라는 뜻은 아닙니다. 갑상선 이상이나 비타민 부족, 복용 중인 약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런 경우는 치료로 나아질 수 있습니다.
오늘 가족과 함께 위 신호를 하나씩 짚어 보시고, 걸리는 것이 있다면 가까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