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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과 가까워지려고 건넨 말 한마디가 자녀 부부를 다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악의 없이 한 말이라도 사돈의 마음에는 오래 남습니다. 사돈은 가깝고도 어려운 사이라서 서로 조심하는 것이 곧 배려입니다.
사돈 사이가 서먹해지면 그 불편함은 고스란히 자녀 부부에게 돌아갑니다. 자녀 부부는 명절마다 눈치를 보고 양가 사이에서 말을 전하느라 지칩니다. 사돈 어른을 대할 때 특히 삼가야 할 말과 행동을 순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3위. 선물로 마음의 크기를 재는 행동
명절이나 생일에 지나치게 비싼 선물을 보내면 받는 쪽은 고마움보다 부담을 먼저 느낍니다. 비슷하게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형편을 넘어서 준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받은 선물의 값을 따지거나 다른 집과 견주는 말도 삼가셔야 합니다.
처음부터 서로 부담 없는 수준을 정해 두시면 편합니다. 과일 한 상자나 직접 만든 반찬처럼 정성이 보이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선물의 수준을 맞추는 일은 자녀 부부를 통해 조용히 의논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2위. 나이를 앞세워 말을 낮추는 행동
사돈끼리는 나이 차이가 나더라도 서로 높여 말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몇 해 지나 가까워졌다고 반말을 섞거나 형님, 언니처럼 부르면 상대가 불편해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아버지끼리는 사돈어른이나 사돈으로, 어머니끼리는 사부인이나 사돈으로 부릅니다.
호칭이 헷갈리시면 더 높여 부르는 쪽을 고르시면 됩니다. 끝까지 존댓말을 쓰시면 실수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깍듯함은 거리감이 아니라 존중으로 전해집니다.
1위. 내 자식은 추켜세우고 남의 자식은 깎아내리는 말
“우리 애가 워낙 순해서 다 맞춰 줍니다” 같은 말은 칭찬처럼 들려도 상대 자식이 까다롭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요즘 애들은 살림을 잘 못 한다더라”처럼 돌려 하는 말도 사돈의 귀에는 며느리나 사위 흉으로 들립니다. 사돈 앞에서는 내 자식 자랑을 조금 덜어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상대 자식의 좋은 점을 먼저 말씀하시면 사돈의 마음이 금세 풀립니다. “사위가 늘 먼저 안부를 물어 줘서 고맙습니다” 같은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부부 사이에 서운한 일이 생겨도 사돈에게 직접 하소연하지 마시고 자녀 부부가 스스로 풀도록 기다려 주셔야 합니다.
사돈은 내 자식이 평생 함께 살아갈 사람의 부모입니다. 호칭은 높이고 선물은 가볍게 하시며, 칭찬은 상대 자식에게 먼저 건네시면 됩니다.
다음에 사돈 어른을 만나시면 그 댁 자녀의 좋은 점 하나부터 말씀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