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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구운 냄새가 다음 날 아침까지 거실에 남아 있지는 않으신가요? 연기가 자욱해진 뒤에야 후드 버튼을 누르신다면 이미 한발 늦은 겁니다. 굽고 튀기는 요리를 하면 눈에 보이는 연기뿐 아니라 냄새와 기름 입자도 함께 퍼집니다. 이것이 벽지와 커튼에 배어 오래 남습니다.
후드가 있어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효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주방 환기에서 흔히 놓치는 습관을 3위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3위. 기름때 낀 필터를 그대로 두는 습관
후드 필터에 기름이 엉겨 붙으면 공기가 지나갈 틈이 좁아집니다. 소리는 요란한데 연기가 잘 빠지지 않는다면 필터부터 살펴보셔야 합니다. 굳은 기름때가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세척 주기는 제품 설명서를 따르시면 됩니다. 기름 요리를 자주 하신다면 한 달에 한 번쯤 필터 상태를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필터를 담가 두었다가 부드러운 솔로 문지르면 기름때가 한결 쉽게 풀립니다. 물기가 남지 않게 완전히 말린 뒤 다시 끼우시기 바랍니다.
2위. 창문을 꼭 닫고 후드만 돌리는 습관
후드는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장치여서 안으로 들어올 공기가 있어야 제 힘을 냅니다. 창문을 모두 닫아 두면 빨아들일 공기가 부족해 연기가 주방 안에 머물기 쉽습니다.
후드 맞은편이나 거실 쪽 창문을 한 뼘쯤 열어 두시면 바깥 공기가 들어와 후드 쪽으로 흐르는 길이 생깁니다. 후드 바로 옆 창을 활짝 열면 바람이 오히려 연기를 흩뜨릴 수 있습니다. 떨어진 쪽 창을 조금 여는 편이 낫습니다.
1위. 연기가 나서야 켜고 불 끄자마자 끄는 습관
후드는 켜자마자 바로 공기 흐름이 잡히지 않습니다. 팬을 달구고 기름을 두르기 전에 미리 켜 두셔야 처음 피어오르는 연기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불을 끈 뒤에도 공기 중에는 냄새와 미세한 입자가 한동안 떠 있습니다. 조리가 끝난 뒤에도 15분쯤 더 돌려 두시면 남은 공기까지 밖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상을 치울 무렵에 끈다고 생각하시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주방 환기는 후드를 먼저 켜고, 맞은편 창을 열고, 필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팬을 올리기 전에 후드 버튼부터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