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6 08:29

“누르면 노후 통장 털립니다..” 보안 전문가가 꼽은 부고 문자 절대 금지 행동 1위

슬픈 소식이라는 말에 손가락이 먼저 움직였다면 이미 위험한 상태다. 부고 문자는 망설일 틈 없이 열어 보게 만드는 문자이기 때문이다. 확인하지 않고 누른 링크 하나가 개인정보와 통장을 한꺼번에 내주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지인의 경조사가 잦아지는 나이일수록 이런 문자에 무뎌지기 쉽다. 예의를 지키려는 마음이 오히려 빈틈이 되는 셈이다. 가짜 부고를 가려내는 기준을 차례로 짚어 본다.

3위. 낯선 번호에 누구 소식인지도 없이 주소만 붙어 있다
가짜 부고 문자는 대개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온다. 고인과 상주가 누구인지는 흐릿하게 두고 “부고장 확인” 같은 짧은 문구와 인터넷 주소만 내민다. 누구의 소식인지 궁금해서 누르게 만드는 구조다.

진짜 부고라면 보통 고인과 상주의 이름, 장례식장, 발인 날짜가 문자 안에 담긴다. 핵심 정보가 비어 있고 링크만 강조돼 있다면 일단 멈추는 것이 맞다.

2위. 주소를 누르기 전에 생김새를 살피지 않는다
링크를 누르기 전에 주소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짧게 줄인 주소, 뜻을 알 수 없는 영문과 숫자가 뒤섞인 주소, 누르자마자 앱 설치 파일을 내려받게 하는 주소는 의심하는 것이 기본이다. 부고를 확인하는 데 앱 설치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

이미 눌렀거나 무언가를 설치했다면 서둘러야 한다. 휴대전화의 데이터와 와이파이를 끄고, 모르는 앱은 지운 뒤 보안 검사를 해 둔다. 거래 은행에 연락해 계좌를 점검하고, 금전 피해가 생겼다면 경찰 112에 바로 신고한다.

1위. 확인 전화 한 통을 귀찮아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문자를 보낸 사람이나 고인의 가족을 아는 지인에게 직접 전화하는 것이다. 이때 문자 속 번호가 아니라 내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로 걸어야 의미가 있다. 아는 사람 이름으로 왔더라도 그 사람의 휴대전화가 이미 도용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심스러운 문자는 지우기 전에 신고하는 습관도 들여 두면 좋다. 한국인터넷진흥원 118 상담센터에 전화하면 스미싱 여부를 상담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 문자 화면의 스팸 신고 기능을 써도 된다.

정이 깊은 사람일수록 부고 앞에서 서두르게 된다. 하지만 조문의 예의는 링크를 빨리 누르는 데 있지 않고 소식을 바르게 확인하는 데 있다. 노후의 재산은 큰 결정보다 이런 작은 멈춤에서 지켜진다.

부고 문자의 링크는 누르기 전에 전화부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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