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03:47

“부고도 제대로 안 읽고 왔나..” 장례지도사가 절대 말리는 조문 전 실수 3가지

빈소 앞에 서서야 돌아가신 분이 누구인지 떠올리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그 몇 초의 머뭇거림을 상주는 생각보다 오래 기억합니다. 부고 문자를 받은 날 저녁, 내일 가 봐야겠다 마음만 먹고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분이 많습니다.

조문은 빈소에 머무는 시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가기 전 준비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오늘은 조문 가기 전날 미리 확인해 두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곤란해지는 세 가지를 짚어 봅니다.

3위. 부의금을 빈소 앞에서 의논하기

함께 간 동료와 접수대 앞에서 “우리 같이 낼까, 따로 낼까?” 하고 소리 낮춰 의논하는 모습은 생각보다 눈에 잘 띕니다. 말하는 쪽은 별일 아니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접수대를 지키는 가족은 ‘봉투 하나 두고 저렇게 망설이나’ 하는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같이 낼지 따로 낼지는 집을 나서기 전에 정해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함께 낸다면 봉투에 이름을 나란히 적거나 ‘○○ 일동’으로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명록에는 각자 이름을 남겨야 상주가 나중에 누가 다녀갔는지 알기 쉽습니다.

2위. 발인 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찾아가기

발인 날 아침 빈소에 들어섰는데 가족들이 짐을 꾸리다 “아, 지금 막 출발하려던 참이라서요” 하며 난처하게 웃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주는 와 준 마음이 고맙습니다. 하지만 떠날 채비를 하는 와중에 손님을 맞아야 하니 속으로는 진땀이 납니다.

발인은 장례 셋째 날 아침에 하는 경우가 많아, 그날 오전에는 조문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고에 적힌 발인 일시를 먼저 보고 그 전날까지 다녀오는 편이 안전합니다. 퇴근 뒤 저녁에는 조문객이 몰려 상주와 인사 나눌 틈이 짧아지기 쉽습니다.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오후 이른 때를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1위. 고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빈소에 들어가기

절을 마치고 상주와 마주 선 자리에서 “그런데 어느 분이 돌아가신 거예요?” 하고 묻는 일이 실제로 적지 않습니다. 묻는 사람은 정확히 알고 싶어서입니다. 그러나 상주는 경황없는 와중에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고, ‘부고를 제대로 읽고 왔나’ 하는 서운함이 스칩니다.

부고를 받으면 고인이 상주의 아버지인지, 장인인지, 할머니인지부터 확인해 두십시오. 관계를 알아야 “아버님을 여의셔서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처럼 호칭을 넣은 인사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관계가 분명하지 않다면 길게 말하지 않는 편이 무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마디로 정중하게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조문에서 많은 것이 집을 나서기 전에 정해집니다. 고인과 상주의 관계, 발인 시간, 함께 가는 사람과의 부의금 약속을 전날 밤 확인해 두면 빈소에서 허둥댈 일이 줄어듭니다.

상주가 오래 기억하는 것은 거창한 위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준비해 온 차분한 한마디가 더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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