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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먼저 걸려 오던 친구의 전화가 요즘 뜸해졌다면 서운하실 겁니다. 다툰 일도 없는데 연락이 줄어들면 이유를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원인은 두 사람의 사이가 아니라 통화하는 방식에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가 다시 먼저 전화하고 싶어지도록 점검해 볼 습관 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첫마디를 하소연으로 열지 않습니다
아픈 곳 이야기나 누군가의 흉으로 통화를 시작하면 상대는 전화를 받자마자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한두 번은 들어 주지만 매번 그러면 전화벨 소리부터 부담이 됩니다.
첫마디는 가벼운 안부로 여시기 바랍니다. 몸이 불편한 이야기는 꼭 필요할 때 짧게 덧붙여도 충분합니다.
둘째, 상대의 말을 내 이야기로 가져오지 않습니다
친구가 손주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우리 애도 그랬어”라며 화제를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감하려던 말이 상대에게는 말허리를 잘린 것으로 들립니다.
친구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시고 한 번 더 물어보십시오. “그래서 어떻게 됐어?” 한마디만으로도 상대는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셋째, 통화는 15분 안쪽으로 마칩니다
반가운 마음에 한 시간씩 이어지는 통화는 끊을 때를 놓친 상대를 지치게 합니다. 귀도 아프고 미뤄 둔 집안일까지 쌓이면 다음 전화가 망설여집니다.
15분쯤 지나면 먼저 마무리를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조금 아쉬울 때 끊어야 다음 통화가 기다려집니다.
넷째, 친구의 근황 하나를 기억해 다시 묻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통화를 끝맺는 방식에서 나옵니다. 지난번에 들은 무릎 검사나 이사 계획을 기억했다가 다음 통화에서 먼저 물어 주는 것입니다.
기억이 걱정되신다면 통화를 마친 뒤 달력에 한 줄 적어 두셔도 좋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기억해 주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시 전화하고 싶어집니다.
좋은 통화는 말을 잘하는 데서가 아니라 잘 듣고 기억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오늘 친구에게 전화하신다면 안부로 시작해 15분 안에 마치고, 지난번에 들은 이야기 하나를 꼭 물어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