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사람 눈치에 주문을 포기했다..” 스마트폰 앞에서 쩔쩔매지 않는 노년의 공통점

식당 입구의 화면 앞에서 손가락이 멈추는 때가 있다. 뒤에 선 사람이 신경 쓰일수록 눈앞의 글씨는 더 흐려진다. 결국 아무것도 누르지 못하고 돌아 나온 날의 민망함은 꽤 오래 남는다.

같은 나이인데도 이런 순간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들이 있다. 기계에 밝아서라기보다 필요한 몇 가지를 한가할 때 미리 익혀둔 덕이다. 그들이 먼저 챙겨둔 것들을 순서대로 짚어본다.

4위. 키오스크를 사람 없을 때 한 번 눌러본다
주문 화면이 어려운 이유는 낯설어서라기보다 급해서다. 처음 보는 버튼을 줄 선 사람들 앞에서 익히려니 손이 굳는다.
여유 있는 사람들은 한산한 시간에 일부러 들러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해본다. ‘뒤로 가기’와 ‘처음으로’ 버튼 위치만 알아도 다음에는 서두르지 않게 된다.

3위. 신분증과 병원 예약을 휴대폰에 넣어둔다
지갑을 두고 나온 날 창구 앞에서 발이 묶이는 경우가 있다. 진료 예약을 하려다 전화 대기음만 한참 듣는 일도 흔하다.
미리 준비한 사람들은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아 두고, 자주 가는 병원의 예약 방법을 확인해 둔다. 처음 설정은 자녀나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도 충분하다. 한 번 해두면 그 뒤로는 손이 기억한다.

2위. 가족과 위치를 공유하고 긴급 연락처를 등록해둔다
낯선 길에서 헤매거나 갑자기 몸이 불편해졌을 때 가장 가까운 도움은 휴대폰이다. 그런데 막상 그때가 되면 누구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대비해 둔 사람들은 가족과 위치 공유를 켜두고, 잠금 화면에서도 보이는 긴급 연락처를 설정해 둔다. 감시받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 합의한 범위에서 쓰면 자식의 걱정도 함께 덜어진다.

1위. 수상한 문자를 열지 않고 차단한다
가장 뼈아픈 후회는 문자 한 통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택배 주소 확인, 자녀의 급한 부탁, 과태료 안내처럼 보이는 메시지는 링크를 한 번 누르는 순간 되돌리기 어렵다.
피해를 비켜 가는 사람들은 문자 속 링크를 누르지 않는다. 돈 이야기가 나오면 당사자에게 직접 전화해 먼저 확인한다. 모르는 번호의 문자를 차단하고 신고하는 방법도 익혀둔다. 의심하는 습관이 결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노년은 모든 기능을 아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몇 가지를 급하지 않을 때 미리 연습해 둔 사람이다.
이번 주에는 넷 중 하나만 골라 끝까지 해보면 된다. “그때 배워둘 걸” 하는 후회는 지금 한 가지를 익힐 때마다 하나씩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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