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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쉽다. 장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변이 단단해지면서, 조금만 더 앉아 있으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자리를 뜨지 못한다.
하지만 오래 버티며 힘을 주는 습관은 항문 주변 혈관과 혈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배변은 힘으로 밀어내는 일이 아니라 몸이 준비됐을 때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일에 가깝다. 몸에 무리를 덜 주는 화장실 습관 네 가지를 정리했다.
4위. 매일 비슷한 시간에 화장실에 간다
장은 규칙적인 흐름에 익숙해진다. 식사를 하고 나면 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아침 식사 뒤에 그 신호가 오는 경우가 많다. 이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신호가 없더라도 같은 시간에 잠시 앉아 보는 일을 반복하면 몸이 그 흐름을 익힐 수 있다. 억지로 내보내려 애쓸 필요는 없다. 앉는 시간을 정해 두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3위.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들고 가지 않는다
화면을 보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볼일은 끝났는데 영상 하나를 더 보느라 일어나지 않는 일이 흔하다.
변기에 앉은 자세는 항문 주변으로 피가 몰리기 쉬운 자세다. 이 상태가 길어지면 치질 같은 불편이 생기거나 심해질 수 있다. 화장실은 볼일을 보는 곳으로만 쓰는 편이 낫다.
2위. 발받침으로 무릎을 높인다
의자에 앉듯 변기에 앉으면 변이 내려오는 길이 꺾여 있어 잘 빠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더 세게 힘을 주게 된다.
발밑에 낮은 받침을 두고 무릎이 엉덩이보다 조금 높아지게 앉으면 이 각도가 완만해진다.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이면 힘을 덜 들이고도 수월해질 수 있다. 받침은 미끄럽지 않고 단단한 것을 고른다.
1위. 5분이 넘으면 일단 일어난다
나오지 않는데 계속 앉아 있으면 결국 숨을 참고 세게 힘을 주게 된다. 이때 혈압이 순간적으로 오르고 항문 주변 혈관에도 압력이 쌓인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 질환이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5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면 미련 없이 일어나는 편이 낫다. 물을 마시고 가볍게 움직이며 다음 신호를 기다리면 된다. 변비가 오래 이어지거나 피가 비친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편안한 배변은 오래 버티는 데서 오지 않는다. 정해진 시간에 가고, 무릎을 높여 앉고, 휴대폰은 두고 가고, 5분이 넘으면 일어난다. 화장실에서 힘을 빼는 습관이 노년의 몸을 아끼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