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수십 년 해 온 살림이다. 그런데 기준은 그사이 여러 번 바뀌었고, 예전 방식대로 버린 봉투가 수거되지 않은 채 남거나 경비실에서 연락이 오는 일도 생긴다. 잘못 버린 것이 확인되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다.
헷갈리는 것은 대개 정해져 있다. 몇 가지 기준만 알아 두면 버릴 때마다 망설일 일이 줄어든다.
첫째, 깨진 유리와 도자기는 재활용이 아니다
깨진 유리컵이나 사기그릇을 유리병 수거함에 넣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자기와 내열유리는 녹는 온도가 달라 재활용 과정에 섞이면 오히려 방해가 된다.
양이 적으면 신문지에 두껍게 싸서 종량제 봉투에 넣고, 겉에 ‘깨진 유리’라고 적어 두는 것이 좋다. 수거하는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하려는 배려다. 양이 많으면 불연성 쓰레기 전용 마대를 쓰도록 정한 지역이 많다.
둘째, 폐건전지와 형광등은 따로 모은다
다 쓴 건전지와 형광등에는 환경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 있다. 일반 쓰레기와 섞이면 그대로 땅에 묻히거나 태워진다.
아파트 단지나 주민센터에 전용 수거함이 마련된 곳이 많다. 형광등은 깨지지 않게 원래 상자에 담아 내놓는 것이 좋다. 집 안에 작은 통을 하나 두고 모았다가 한꺼번에 가져가면 번거로움이 덜하다.
셋째, 뼈와 껍데기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다
닭뼈, 조개껍데기, 달걀 껍데기, 복숭아씨처럼 딱딱한 것은 음식에서 나왔어도 대부분 지역에서 일반 쓰레기로 분류한다. 가축 사료나 퇴비로 만들기 어렵고 처리 기계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판단이 어려울 때는 동물이 먹을 수 있는지를 떠올려 보면 된다. 단단하거나 질겨서 씹기 어렵다면 종량제 봉투에 넣는 쪽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
넷째, 우리 동네 규정은 따로 확인한다
분리배출 기준은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다른 지역에 사는 자녀나 친구의 말을 그대로 따르면 틀릴 수 있다.
구청이나 군청 누리집에서 생활폐기물 배출 안내를 찾아보거나 주민센터에 직접 물어보면 정확하다. 한 번 확인한 내용을 종이에 적어 쓰레기통 근처에 붙여 두면 가족 모두가 같은 기준으로 버릴 수 있다.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일은 이웃과 함께 사는 생활의 기본 예의다. 오늘 우리 동네 배출 안내부터 한 번 찾아보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