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살아보는 거다..” 배우 윤여정이 말한 인생을 대하는 지혜 1위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이 나이쯤 되었으면 웬만한 일에는 의연해야 할 것 같은데, 여전히 낯선 일 앞에서 머뭇거리고 실수 앞에서 얼굴이 붉어집니다. 젊은 사람들 앞에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기가 괜히 부끄럽고, 지나온 세월만큼 지혜로워졌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합니다.

배우 윤여정은 2013년 tvN 예능 ‘꽃보다 누나’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 67살이 처음이야.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짧고 담백한 한마디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울림이 있지요. 몇 살이 되었든 그 나이는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뜻입니다. 처음이니 서툴 수 있고, 서툴러도 괜찮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의 말에 비추어 처음 사는 인생을 대하는 지혜를 네 가지로 짚어 보려 합니다.

4위 – 남과 견주지 않는 마음

처음 사는 인생이라면 정답지가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친구의 노후, 이웃의 자식 자랑, 동창의 건강을 보며 내 삶에 점수를 매기곤 하지요.

하지만 저마다 처음 걸어 보는 길이라면 앞서고 뒤처지는 기준도 따로 없습니다. 남의 길은 남의 처음이고, 내 길은 나의 처음일 뿐입니다. 비교를 내려놓으면 내 걸음의 속도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합니다.

3위 – 서툰 나를 봐주는 너그러움

처음 해 보는 일에 능숙한 사람은 없습니다. 새 휴대전화가 손에 익지 않고, 은퇴 후의 하루가 어색하고, 다 큰 자식과의 거리가 낯선 것은 모두 당연한 일이지요.

“이 나이에 이것도 못 하나” 하는 자책 대신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지” 하고 한 번쯤 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에게 너그러운 사람은 다시 시도할 힘도 잃지 않습니다.

2위 – 모르는 것을 묻는 용기

나이가 들수록 질문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다 아는 척해야 체면이 선다고 여기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처음 사는 사람에게 모르는 것은 흠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손주에게 앱 쓰는 법을 묻고, 젊은 직원에게 요즘 말뜻을 묻는 일은 결코 작아지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묻는 어른은 대화의 문을 여는 어른이 됩니다. 질문 하나가 세대 사이의 다리가 되기도 하지요.

1위 – 오늘을 처음처럼 바라보는 눈

처음 살아보는 거라는 말을 뒤집어 보면, 오늘 하루도 난생처음 맞는 날이라는 뜻이 됩니다. 어제와 비슷해 보여도 같은 하루는 한 번도 없었지요.

익숙함에 기대어 하루를 흘려보내면 세월은 빠르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오늘을 처음 맞는 날로 바라보면 출근길의 하늘도, 늘 먹던 밥상도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서툼을 받아들이고, 묻기를 망설이지 않는 마음도 결국 이 시선에서 출발합니다. 처음 사는 인생을 가장 잘 사는 방법은 하루하루를 호기심으로 맞이하는 일일 것입니다.

오늘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작은 수첩 한 귀퉁이에 “오늘 처음 해 본 것” 한 줄을 적어 보시길 권합니다. 처음 가 본 골목, 처음 먹어 본 반찬, 처음 건네 본 인사처럼 사소한 것이면 충분합니다.

그 한 줄이 쌓이다 보면, 내 나이가 버거운 숫자가 아니라 처음 살아보는 설레는 시간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오늘이 처음인 건 우리 모두 마찬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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