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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이 약해졌다는 말을 듣고도 몸에 좋은 채소라며 국물째 듬뿍 드시고 있지는 않은가? 채소라고 안심하는 사이 칼륨이 몸에 쌓이면 심장이 먼저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칼륨은 근육과 신경, 심장 박동에 꼭 필요한 무기질이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남는 양을 소변으로 내보내기 어려워진다. 토란과 쑥갓, 죽순은 칼륨이 많은 편이라 물에 우려내고 데친 물을 버리는지에 따라 몸이 받는 부담이 달라진다. 다만 칼륨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는 신장 기능 단계와 투석 여부,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다르므로 주치의나 영양사의 지침을 먼저 따라야 한다.
첫 번째 ‘토란’… 국물까지 다 마시면 칼륨도 함께 들이킨다
토란은 전분이 많은 뿌리채소로 칼륨이 비교적 풍부하고 특유의 미끈한 점액 성분을 지니고 있다. 칼륨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데 관여한다. 그러나 신장이 걸러내지 못하면 혈액 속 칼륨 농도가 올라가 심장 박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칼륨은 물에 녹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껍질을 벗겨 작게 썬 토란을 물에 담가 두었다가 넉넉한 물에 한 번 삶고, 그 물을 버린 뒤 조리하면 칼륨을 일부 줄일 수 있다. 토란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남기며, 감자나 고구마 같은 덩이 채소와 한 끼에 겹치지 않게 하는 편이 낫다.
두 번째 ‘쑥갓’… 생으로 한 줌씩 쌈 싸 먹는 습관부터 줄인다
쑥갓은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칼륨을 함께 지닌 잎채소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어 눈과 점막 건강 유지에 관여한다. 다만 잎채소는 부피에 비해 가벼워서 쌈이나 생채로 먹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양을 먹게 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날로 수북이 먹기보다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꼭 짠 뒤 무침으로 조금만 먹는 편이 부담이 덜하다. 탕에 넣으면 국물로 칼륨이 우러나므로 건더기만 조금 건져 먹는다. 쌈 채소가 필요하다면 칼륨이 상대적으로 적은 양배추를 데쳐 쓰는 것도 방법이다.
세 번째 ‘죽순’… 삶은 물을 버려야 아린 맛도 칼륨도 덜하다
죽순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담백한 식재료로 쓰이지만 칼륨 함량도 높은 편에 속한다.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돕고 포만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생죽순에는 아린 맛을 내는 성분이 있어 반드시 충분히 삶아 먹어야 한다.
생죽순은 껍질째 푹 삶아 그 물을 버린다. 이어 얇게 썰어 찬물에 한동안 담가 두면 아린 맛과 함께 칼륨도 일부 줄일 수 있다. 이미 삶아 포장된 죽순도 한 번 더 데쳐 헹군 뒤 쓰고, 볶음이나 잡채에는 주재료가 아니라 곁들이는 정도로만 넣는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토란: 썰어 담갔다 삶은 물은 버리고, 국물은 남긴다
쑥갓: 생쌈 대신 데쳐서 물기를 짜고 조금만 먹는다
죽순: 충분히 삶아 물을 버리고 곁들이는 양만 쓴다
핵심: 칼륨은 물에 녹으니 우려내고 데친 물은 버린다
※ 제목 끝맺음 안내: 규칙상 끝맺음은 ‘3가지 음료’였지만, 다루는 대상이 토란·쑥갓·죽순이라 ‘음료’로 쓰면 본문과 맞지 않는 사실이 제목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페르소나 스타일에 맞춰 ‘3가지 음식’으로 끝맺었습니다. 화자도 역술가가 아닌 신장내과 의사로 정하고, 신장 건강 소재에 맞는 ‘의심형 반문 + 금지’ 틀을 적용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