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9 03:47

“이 문자 받고 정 떨어집니다” 상주가 감사 문자에 절대 쓰지 말아야 할 표현 1위

고맙다고 보낸 문자가 오히려 서운함을 남긴다면 믿겠는가. 장례가 끝난 뒤 상주가 보낸 감사 인사 한 통이 오래 이어 온 관계에 금을 내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발인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휴대전화를 열면 답하지 못한 연락이 잔뜩 쌓여 있다. 지친 몸으로 급히 문안을 고르다 보면 받는 쪽의 마음까지 헤아릴 여유가 없다.

상주는 정성껏 쓴 문자인데 받는 사람은 다르게 읽는 경우가 있다. 그런 엇갈림이 자주 생기는 표현 세 가지를 순서대로 짚어 봤다.

3위. 이름이나 호칭 없이 모두에게 똑같이 보낸 단체 문자

“바쁘신 중에도 귀한 걸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는 같은 문장이 같은 시각에 수십 명에게 한꺼번에 도착하는 경우가 있다. 문장 자체는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사흘 내내 빈소를 지킨 오랜 친구는 그 문자를 받고 ‘나도 명단 속 한 줄이었구나’ 하는 쓸쓸함을 느끼기 쉽다.

경황이 없는 상주가 한 번에 보내는 것을 탓할 사람은 없다. 다만 여러 사람을 단체 대화방에 묶거나 수신자 목록이 드러나는 방식은 피하는 편이 무난하다. 같은 문안을 쓰더라도 첫머리에 ‘김 선배님’, ‘외숙모님’처럼 호칭 하나만 넣어 한 사람씩 보내면 받는 쪽의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

2위. 고인이 돌아가신 경위나 투병 과정을 길게 적은 문자

“아버지께서 지난봄 진단을 받으신 뒤 반년 넘게 병원을 오가셨는데…”로 시작해 화면을 몇 번이나 내려야 끝나는 문자가 있다. 받은 사람은 함께 마음 아파하면서도 한편으로 난처해진다. 위로의 말을 다시 길게 보내야 할지, 짧게 답하면 무심해 보이지 않을지 하는 부담이 따라온다.

감사 문자는 받는 사람이 짧게 답하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인사로 끝나는 편이 좋다. 고인의 마지막 이야기는 가까운 사람과 따로 통화하거나 만났을 때 꺼내도 늦지 않다. 고인을 떠올리고 싶다면 ‘생전에 아껴 주신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정도의 한 줄이면 충분하다.

1위. 부의금이나 화환을 직접 언급한 문자

“보내 주신 부의금과 화환 덕분에 장례를 무사히 치렀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으면 고마움보다 ‘내가 얼마를 냈는지 다 기억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형편이 안 돼 화환을 보내지 못한 사람이나 봉투를 적게 한 사람은 괜히 비교당하는 기분까지 든다.

부의금은 슬픔을 나누려는 마음으로 건네는 것이다. 그런데 돈이나 물품을 감사의 이유로 내세우면 영수증을 받은 듯한 인상을 주기 쉽다. ‘보내 주신 마음’, ‘먼 길 와 주신 걸음’처럼 마음과 발걸음에 고마움을 표하는 편이 무난하다. 받은 부의는 부의록에 잘 정리해 두었다가 그 집 경조사 때 마음으로 갚는 경우가 많다.

감사 문자는 장례를 치른 뒤 너무 늦지 않게, 이름을 부르며 짧게 마음을 전하면 충분하다. 돈 이야기와 긴 사연을 덜어 낸 자리에 ‘덕분에 아버지 잘 보내 드렸습니다’ 한마디가 남을 때, 받는 사람도 마음 편히 답장을 쓸 수 있다.

OWN 뉴스

당신의 뉴스를 담습니다. 오늘의 건강부터 내일의 노후까지, 꼭 필요한 생활 정보를 전합니다. 하루에 엄청나게 많이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