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4 10:58

“접수대서 봉투를 연다니..” 예식장 지배인이 꼽은 하객이 난감해하는 혼주 금지 행동 3가지

봉투를 건네자마자 그 봉투가 눈앞에서 열린다면 어떨까. 축하하러 간 하객은 그 자리에서 얼굴이 화끈해진다. 자녀를 보내는 날 혼주는 종일 서서 인사를 받고 사돈댁과 식순까지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 틈에 무심코 나온 행동이 하객 눈에는 오래 남는다.

예식장에서 오래 일한 지배인들이 하객이 가장 난감해하는 장면으로 꼽는 혼주의 행동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들뜬 마음과 별개로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따로 챙겨야 한다는 점만 기억해도 실수가 줄어든다.

3위. 식사 자리 안내 없이 사진 촬영만 챙기는 것

식이 끝나자마자 혼주가 “가족사진부터 찍어야 하니까 다들 이쪽으로 오세요”라며 친척만 불러 모으면 멀리서 온 하객은 식당 위치를 물어볼 사람도 없이 복도에 서 있게 된다. 하객은 속으로 ‘얼굴 보러 왔는데 인사 한마디 없네’ 하며 서운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다.

사진은 두고두고 남는 것이라 욕심이 나는 게 당연하다. 다만 하객에게 그날은 사진이 아니라 혼주가 건넨 인사로 기억된다. 식사 장소와 식권 받는 곳은 가까운 친척에게 미리 안내를 맡겨 두고, 촬영이 끝나면 식당을 한 바퀴 돌며 인사하는 편이 무난하다.

2위. 하객을 붙잡고 사돈집이나 혼수 이야기를 길게 하는 것

반가운 친구를 만난 김에 “사돈댁에서 예단을 생각보다 간소하게 하셨더라고”라는 말이 나오면 듣는 하객은 맞장구를 칠 수도 말릴 수도 없어 웃는 얼굴이 굳는다. 바로 옆에 신부 쪽 손님이 서 있을지도 몰라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예식장은 두 집안 손님이 한 공간에 섞여 있는 곳이다. 비교나 서운함이 건너 건너 사돈댁 귀에 들어가면 이제 막 시작하는 자녀 부부가 그 짐을 떠안는다. 누가 혼수나 집 이야기를 물어 오더라도 “애들이 알아서 잘 준비했어요” 정도로 짧게 넘기는 편이 서로 편하다.

1위. 축의금 접수대 근처에서 봉투를 열어 확인하는 것

접수대 뒤에서 혼주가 봉투를 열어 보며 “이 집은 얼마 했나” 하고 중얼거리면, 막 봉투를 건넨 하객은 자기 것도 곧 열릴 것 같아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적게 넣었으면 흉잡힐까, 많이 넣었으면 생색처럼 보일까 괜히 신경이 쓰인다.

축의금은 마음을 담아 건네는 것이라 누가 얼마를 냈는지 하객 앞에서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접수는 믿을 만한 친척이나 지인에게 맡기고, 봉투는 식이 끝난 뒤 가족끼리 따로 정리하는 편이 무난하다. 고마운 마음은 나중에 전하는 감사 인사로 갚으면 된다.

결혼식 날 혼주는 주인공의 부모이면서 손님을 맞는 집주인이기도 하다. 봉투는 식이 끝난 뒤에 열고, 사돈집 이야기는 아끼고, 사진만큼 인사도 챙기면 된다. 하객이 “잘 다녀왔다”는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자녀의 새 출발을 가장 든든하게 배웅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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