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6 12:28

“이 수건 써도 되는 건가..” 살림 전문가가 아들 내외 자고 가기 전 욕실에 절대 그냥 두지 말라는 준비물 3가지

시부모 욕실을 평소 모습 그대로 내주면 며느리는 하룻밤 내내 씻을 때마다 망설인다. 반찬은 사흘 전부터 준비하면서 욕실은 왜 그대로 두는 걸까? 아들 내외가 손주를 데리고 자고 간다는 연락을 받으면 이부자리를 털고 장도 넉넉히 본다. 그런데 아침저녁으로 가장 자주 드나드는 욕실은 늘 쓰던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자녀 가족은 불편해도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내 집처럼 편하게 쓰라는 말이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한다. 살림을 오래 해 온 사람들이 손님 맞기 전에 먼저 챙긴다는 욕실 준비물 가운데, 묵고 가는 자녀 가족이 특히 고마워하는 세 가지를 정리했다.

3위. 개별 칫솔과 일회용 세면도구

저녁을 먹은 뒤 시어머니가 “칫솔은 챙겨 왔지?”라고 묻자 며느리는 웃으며 그렇다고 답한다. 하지만 아이 칫솔을 깜빡한 날이면 속이 바짝 탄다. 시부모 칫솔꽂이 옆에 아이 칫솔을 꽂는 것도, 어른들 클렌징 폼을 덜어 쓰는 것도 괜히 눈치가 보인다.

짐을 아무리 꼼꼼히 싸도 하나쯤은 빠지기 마련이다. 포장을 뜯지 않은 칫솔을 어른용과 아이용으로 몇 개 준비하고, 여행용 치약, 샴푸, 바디워시, 일회용 면도기를 작은 상자에 담아 세면대 옆에 두면 된다. 필요한 건 여기서 꺼내 쓰라는 한마디면 충분하다. 쓰고 남은 것은 다음 방문 때 다시 꺼내 두면 된다.

2위. 가족 수건과 구분된 새 수건

샤워를 마친 아들이 수건을 찾자 시어머니가 “선반에 있는 거 아무거나 써”라고 답한다. 선반에는 몇 해를 빨아 쓴 수건이 시부모 것과 뒤섞여 있다. 며느리는 어느 것이 어른들 수건인지 몰라 결국 가장 얇은 것 하나를 집어 든다.

수건은 얼굴과 몸에 바로 닿는 물건이다. 깨끗이 빨았더라도 남이 쓰던 것이면 손이 잘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손님용 새 수건을 한두 번 빨아 부드럽게 해 두고 사람 수보다 넉넉하게 준비하는 편이 무난하다. 색을 달리하거나 한 묶음으로 따로 쌓아 두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 것인지 알아본다.

1위. 여성용품을 둘 수 있는 뚜껑 있는 바구니

묵는 날이 생리 기간과 겹치면 며느리에게 가장 곤란한 일은 뒤처리다. 시아버지가 “휴지통 찼네, 내가 비울게”라며 욕실 쓰레기통을 들고 나서는 순간 며느리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남은 생리대를 둘 곳도 마땅치 않아 가방에 넣었다 꺼냈다 하며 밤을 보낸다.

이 불편은 며느리가 먼저 꺼내기 가장 어려운 이야기다. 그래서 묻기 전에 마련해 두는 편이 낫다. 수납장 한쪽에 뚜껑 있는 작은 바구니를 두고, 욕실 휴지통도 뚜껑 달린 것으로 바꿔 두면 된다. 바구니에 생리대 몇 개를 넣어 두는 집도 있다. 아무 말 없이 두기만 해도 며느리는 그 마음을 알아챈다.

자고 가는 자녀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대접이 아니다. 씻고 닦고 치우는 일에서 눈치를 덜 보게 해 주는 작은 배려가 하룻밤을 편하게 만든다. 돌아가는 길에 다음에도 자고 가겠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데에는 그런 배려가 한몫한다.

OWN 뉴스

당신의 뉴스를 담습니다. 오늘의 건강부터 내일의 노후까지, 꼭 필요한 생활 정보를 전합니다. 하루에 엄청나게 많이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