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을 내려놓으니 부를 사람이 없었다..” 60대가 새 친구를 사귀기 좋은 곳 1위

퇴직하고 몇 달이 지나면 휴대폰이 눈에 띄게 조용해진다. 수십 년 동안 연락하던 사람 대부분이 일로 엮인 관계였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된다. 주말에 산책이라도 함께할 사람을 떠올려 보지만 선뜻 번호를 누를 곳이 없다.

60대 이후의 친구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같은 사람을 반복해서 마주치는 자리에 스스로 들어가야 한다. 부담 없이 사람을 만나기 좋은 곳과 처음 다가가는 요령을 정리한다.

3위. 지역 걷기·등산 동호회
나란히 걷는 자리에서는 마주 앉는 자리보다 말이 쉽게 나온다. 눈을 맞추지 않아도 되니 처음 보는 사람과도 날씨나 길 이야기로 대화가 시작된다. 오르막에서 서로 기다려 주다 보면 어색함도 금방 풀린다.

다만 체력 차이가 큰 모임에 무리해서 따라가면 오래 다니기 어렵다. 처음에는 평지 위주의 가벼운 코스를 고르고, 몇 번 나가 본 뒤 분위기가 맞는지 판단하는 편이 낫다.

2위. 도서관 독서 모임과 봉사 활동
책 한 권을 두고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는 각자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살아온 이력보다 관심사로 사람을 알게 되니 직함 없이도 대화가 이어진다.

봉사 활동은 함께 일하며 가까워진다는 점에서 또 다르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손을 보태다 보면 따로 약속하지 않아도 얼굴이 익는다. 누군가에게 쓸모 있다는 감각을 되찾는 것은 덤이다.

1위. 복지관·평생학습관 정기 강좌
새 친구를 만나기에 가장 좋은 곳은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같은 사람이 모이는 강좌다. 관계는 한 번의 긴 대화보다 짧은 만남이 쌓일 때 생긴다. 서예든 스마트폰 활용이든 배우려고 모인 사람들이라 서로를 경계할 이유도 적다.

요령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첫 만남에는 인사만, 두 번째에는 수업 이야기 한두 마디면 충분하다. 세 번째쯤 얼굴이 익었다 싶을 때 “끝나고 차 한잔하시겠어요”라고 먼저 청해 본다. 거절당해도 다음 주에 또 만날 사이라 크게 민망할 일이 없다. 그 가벼움이 정기 강좌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은퇴 후의 친구는 옛 동료를 대신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처음 만나는 사람이다. 그러니 조금 어색한 것이 당연하다.

이번 주에 강좌 하나를 등록하고, 세 번째 수업이 끝나면 먼저 차 한잔을 청해 보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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