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이라 방심했습니다..” 노년의 낙상이 유독 잦은 집 안 3곳

넘어지는 사고는 흔히 빙판길이나 가파른 계단에서 생긴다고 여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사고는 가장 익숙한 곳에서 일어난다. 수십 년을 오간 집이라 눈을 감고도 다닐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 때문에 발밑을 살피지 않게 된다.

집 안의 위험은 큰 공사 없이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오늘 집을 한 바퀴 돌며 점검해 볼 자리를 차례로 짚어본다.

3위. 현관 문턱과 신발 벗는 자리
현관은 바닥 높이가 달라지는 곳이다. 문턱을 넘고 신발을 벗느라 한 발로 서는 순간 몸은 가장 불안정해진다. 바닥에 신발이 흩어져 있으면 발이 걸리기 쉽다. 장바구니라도 들고 있으면 손으로 짚을 곳도 없다.

신발장 옆에 낮고 튼튼한 의자를 하나 두면 앉아서 신고 벗을 수 있다. 자주 신는 신발만 꺼내 두고 나머지는 넣어 둔다. 문턱이 높다면 경사판을 대거나 눈에 띄는 색 테이프를 붙여 높이 차이를 드러내 둔다.

2위. 한밤중 화장실로 가는 길
잠에서 막 깬 몸은 균형이 덜 잡혀 있다. 어두운 복도를 더듬어 걷다 보면 문지방이나 바닥에 둔 물건에 걸리기 쉽다. 특히 불을 켜려고 벽을 더듬는 몇 걸음이 가장 위험하다.

침대 옆과 복도, 화장실 앞에 움직임을 감지해 켜지는 작은 등을 두면 손을 뻗지 않아도 길이 보인다. 지나가는 길에 놓인 전선과 깔개는 치운다. 일어날 때는 침대에 잠시 걸터앉았다가 천천히 일어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1위. 물기와 슬리퍼가 만나는 욕실
욕실 바닥에 물기와 비누 거품이 남으면 타일은 금세 미끄러워진다. 여기에 바닥이 닳은 슬리퍼까지 신으면 발이 버티지 못한다. 샤워 뒤 몸을 숙여 발을 닦거나 욕조를 넘어가는 동작도 몸에 부담이 크다.

미끄럼 방지 매트는 뒷면이 바닥에 고르게 붙고 가장자리가 들뜨지 않는 것을 고른다. 쓰고 나면 젖은 채 두지 말고 자주 말린다. 슬리퍼는 바닥 홈이 살아 있는 것으로 바꾼다. 손잡이는 변기 옆과 샤워하는 자리에 두는 것이 좋다. 붙였다 떼는 흡착식보다 벽에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이 믿을 만하다. 직접 달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

넘어짐을 막는 일은 조심하겠다는 다짐보다 집을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늘은 현관 의자, 밤길 조명, 욕실 매트와 손잡이부터 살펴보자.

OWN 뉴스

당신의 뉴스를 담습니다. 오늘의 건강부터 내일의 노후까지, 꼭 필요한 생활 정보를 전합니다. 하루에 엄청나게 많이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