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9 10:05

“이 나이에 무슨 재혼이냐..” 황혼 재혼 상담가가 짚은 자녀 반대 앞에서 절대 건너뛰면 안 될 3가지

“이 나이에 무슨 재혼이냐”는 자녀의 한마디에 말문이 막히셨습니까? 서운한 마음에 그대로 밀어붙이시면 새 가정도, 원래 가족도 함께 흔들립니다.

곁을 지켜 줄 사람이 생겼다는 기쁨은 큽니다. 하지만 자녀의 반대를 고집으로만 여기시면 대화는 금세 감정싸움이 됩니다. 갈등을 줄이려면 순서가 중요하니, 무엇부터 하시면 좋은지 거꾸로 짚어 보겠습니다.

3위. 통보 대신 여러 번 자연스럽게 만나게 하기

명절 자리에서 갑자기 “이분과 함께 살기로 했다”고 말씀하시면 자녀는 내용보다 방식에 먼저 상처를 받습니다. 의논 없이 결정됐다는 느낌이 반대를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식사나 산책처럼 부담 없는 자리에서 얼굴을 익히게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몇 차례 만나며 상대의 됨됨이를 직접 보면 막연한 경계심이 조금씩 풀립니다. 결혼 이야기는 어색함이 덜해진 뒤에 꺼내셔도 늦지 않습니다.

2위. 재산 문제는 미리 정리해 두기

자녀가 쉽게 입 밖에 내지 못하는 걱정 가운데 하나가 재산입니다. 혼인신고를 하면 새 배우자도 법적 상속인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이 흐릿하면 오해가 쌓이기 쉽습니다.

가진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누구에게 어떻게 남기고 싶은지 먼저 스스로 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혼인신고 전에 맺는 부부재산약정이나 공정증서 유언 같은 방법도 있으니 변호사나 법무사와 상의해 보십시오. 정리한 내용을 자녀와 상대에게 함께 알리시면 억측이 줄어듭니다.

1위. 반대하는 진짜 이유부터 들어 보기

가장 먼저 하실 일은 설득이 아니라 듣는 것입니다. 자녀가 “그분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해도 속에는 재산 걱정, 그리고 훗날 새 배우자가 아프면 간병을 누가 떠맡게 될지에 대한 부담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가 제일 걱정되는 게 뭐니”라고 차분히 묻고, 중간에 반박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 주십시오. 한 번에 다 털어놓지 않으니 여러 번 나눠 물으셔도 됩니다. 진짜 이유를 알아야 무엇부터 풀어야 할지가 보입니다.

재혼은 두 사람의 결정이지만 가족 모두의 삶에 닿는 일입니다. 자녀의 허락을 받으시라는 뜻이 아니라, 오해 때문에 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길을 닦아 두시라는 뜻입니다.

오늘 자녀에게 “무엇이 가장 걱정되는지” 한 가지만 물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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