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9 06:17

“말을 안 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스님이 꼽은 늙어서 남편에게 절대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 1위

아직도 남편이 말하지 않아도 내 기분을 알아채 주길 기다리고 계신가요? 그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부부 사이는 소리 없이 금이 갑니다. 저녁상을 차려 놓고 한숨을 쉬어도 남편은 텔레비전 소리만 키웁니다. 서운한 마음에 일찍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밤은 그렇게 하나씩 쌓여 갑니다.

부부 문제로 마음이 무거운 이들에게 스님들이 자주 건네는 말이 있습니다. 내 마음이 편해지는 일까지 상대에게 맡기면, 그 사람이 움직여 주지 않는 한 나는 늘 괴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 말에 비추어, 나이 들어 배우자에게 내려놓아야 할 기대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3위. 수십 년 산 배우자의 성격이 바뀌길 바라는 것

말끝마다 퉁명스러운 남편에게 “당신은 어떻게 사십 년이 지나도 그대로야” 하고 쏘아붙이는 집이 적지 않습니다. 듣는 쪽은 고쳐 보겠다는 마음보다 지금껏 살아온 세월을 통째로 부정당한 기분부터 듭니다. 그러니 대답 대신 입을 닫아 버리지요.

사람의 기질은 나이 들수록 오히려 단단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바꾸려 들수록 다툼만 늘어납니다. 그 사람은 원래 그렇다고 받아들이고, 꼭 필요한 부탁 하나만 짧게 전해 보십시오. “말투는 그렇다 쳐도 병원 갈 때는 같이 가 줘요”처럼요. 전부를 바라지 않고 하나만 바라면 들어줄 여지가 생깁니다.

2위. 은퇴 후 하루 종일 곁에 있어 주길 바라는 것

남편이 은퇴하고 나면 “이제 시간도 많은데 어디를 그렇게 혼자 나가요?”라는 말이 자꾸 튀어나옵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은 그 말을 다정함보다 감시에 가깝게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평생 바깥에서 보내던 낮 시간을 이제 와서 모두 내놓으라는 요구처럼 들리는 것이지요.

부부가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사소한 일로 더 자주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각자의 시간을 따로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오전에는 각자 운동이나 모임에 나가고, 저녁 한 끼나 산책 한 번만 함께하기로 정해 두십시오. 그러면 같이 보내는 시간이 오히려 귀해집니다.

1위. 내 기분을 먼저 알아서 맞춰 주길 바라는 것

종일 말없이 지내다가 저녁에야 “내가 오늘 왜 이러는지 정말 몰라요?” 하고 묻는 장면은 많은 집에서 낯설지 않습니다. 묻는 쪽은 서운함을 털어놓은 것이지만, 듣는 쪽은 시험을 치르다 떨어진 기분이 됩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미안하다고 해야 하니 억울함이 남습니다.

수십 년을 함께 살아도 상대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 내기는 어렵습니다. 알아주길 기다리지 말고 “오늘 이 일 때문에 좀 서운했어요” 하고 이유까지 먼저 말해 보십시오. 내 기분은 내가 먼저 돌보고, 상대에게는 들어 달라고만 청하면 됩니다. 그 편이 서로에게 훨씬 덜 아픕니다.

배우자는 내 행복을 대신 채워 줄 사람이라기보다, 같은 길을 나란히 걸어가는 동행입니다. 기대를 하나씩 내려놓으면 그동안 지나쳤던 상대의 작은 배려가 비로소 눈에 들어옵니다.

다음에 서운한 마음이 올라오면 속으로 삼키지 마시고, 한 문장으로만 꺼내 보십시오. 알아주길 기다리는 대신 먼저 말을 건네는 쪽이 될 때, 부부의 노년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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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작성 조건에 실존 인물 이름을 쓰지 말라는 규칙이 있어서, 소재에 있던 특정 스님 이름을 제목과 본문에서 빼고 이름 없는 ‘스님’으로 바꿨습니다. 특정인의 발언을 지어내는 일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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