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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을 마치자마자 맵고 기름진 음식부터 찾는다면 위장이 먼저 탈이 날 수 있다. 굶고 장까지 비운 직후의 소화기관은 생각보다 훨씬 예민하다. 검사 중 넣은 공기 때문에 배가 더부룩할 수 있고, 대장 내시경 전 장정결 과정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기운이 떨어지기 쉽다. 그래서 첫 식사로는 소화 부담이 적으면서 에너지와 수분을 채워 주는 음식이 알맞다. 의료진이 안내한 시간이 지나면 물을 조금 마셔 본 뒤 흰죽과 계란찜, 바나나처럼 부드러운 음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조직검사나 용종 절제를 했다면 상태에 따라 이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병원의 식사 안내를 먼저 따른다.
첫 번째 ‘흰죽’… 비운 속에 에너지를 부드럽게 채운다
흰죽의 주성분은 쌀의 전분, 즉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분해돼 금식으로 떨어진 기운을 채우는 에너지원이 된다. 쌀을 오래 끓여 퍼지게 만든 죽은 수분이 많고 식이섬유가 적어 위장이 소화하는 데 부담이 적은 편이다.
쌀을 충분히 불린 뒤 물을 넉넉히 잡고 알갱이가 풀어질 때까지 끓이면 된다. 간은 소금을 아주 조금만 하고, 김치나 젓갈처럼 맵고 짠 반찬은 첫 끼에서 빼는 것이 좋다. 한 그릇을 서둘러 비우기보다 미지근하게 식혀 천천히 먹는다.
두 번째 ‘계란찜’… 부드러운 식감으로 단백질을 보탠다
달걀은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갖춘 양질의 단백질 식품이다. 단백질은 근육과 점막 등 몸의 조직을 유지하는 데 쓰이므로, 죽만 먹을 때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을 보완해 준다. 계란찜으로 만들면 질감이 연해 씹고 삼키기도 편하다.
달걀을 곱게 풀어 물이나 맑은 육수를 섞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찌면 부드럽게 익는다. 기름에 굽거나 부치는 조리는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첫 식사에서는 피하는 편이 낫다. 흰죽에 몇 숟가락씩 곁들이는 정도로 시작하면 된다.
세 번째 ‘바나나’… 빠져나간 칼륨과 기운을 함께 채운다
바나나는 탄수화물과 함께 칼륨을 함유한 과일이다. 칼륨은 체내 수분 균형과 근육 기능에 관여하는 전해질이어서, 장정결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뒤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잘 익은 바나나는 과육이 부드러워 위에 주는 부담도 적은 편이다.
껍질에 갈색 반점이 생길 만큼 잘 익은 것을 고르고, 처음에는 반 개 정도부터 천천히 먹어 본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것보다 실온에 둔 것이 속을 편하게 하는 데 낫다. 다만 신장 질환 등으로 칼륨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면 질환 상태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한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흰죽: 탄수화물로 기운을 채우고 위장 부담은 덜어 준다
계란찜: 부드러운 질감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보탠다
바나나: 칼륨과 에너지를 보충하되 반 개부터 천천히 먹는다
핵심: 첫 끼는 싱겁고 부드럽게, 맵고 기름진 음식은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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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제목 끝맺음은 ‘3가지 간식’ 대신 ‘3가지 음식’으로 썼습니다. 흰죽과 계란찜은 간식이 아니라 첫 식사이기 때문에, 본문에 없는 사실을 제목에 넣지 말라는 규칙에 맞췄습니다. ‘3가지 간식’이 꼭 필요하면 말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