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10:52

“끓는 물에 배관 틀어집니다..” 설비 기사가 밝힌 화장실 하수구 냄새 절대 안 잡히는 진짜 이유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퀴퀴한 냄새가 올라온 적 있으십니까? 방향제를 뿌려도 다음 날 그대로라면 방법이 틀린 것입니다. 하수구 냄새는 대부분 배관 속 가스가 올라오는 길이 열려 있어서 생깁니다.

향으로 덮어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냄새가 새는 길을 찾아 막아야 합니다. 오늘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첫째. 오래 안 쓴 배수구는 물이 말라 있습니다
배수구 아래 굽은 관에는 물이 고여 하수 가스를 막아 줍니다. 그런데 잘 쓰지 않는 욕실이나 바닥 배수구는 이 물이 증발해 마르기 쉽습니다. 물막이 사라지면 냄새가 그대로 올라옵니다.

대처는 간단합니다. 물을 한두 컵 천천히 부어 두면 막이 다시 생깁니다. 집을 오래 비우실 때는 배수구를 덮어 두시면 증발이 줄어듭니다.

둘째. 트랩이 없는 배수구도 있습니다
물을 부어도 냄새가 계속된다면 뚜껑을 열고 트랩이 있는지 보셔야 합니다. 바닥 배수구는 트랩 없이 관만 뚫려 있거나 부품이 빠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배수구 크기에 맞는 냄새 차단 트랩을 끼우시면 됩니다. 구멍 지름을 재 두고 고르시면 실패가 적습니다.

셋째. 거름망의 머리카락이 냄새를 키웁니다
머리카락에 비누 찌꺼기와 각질이 엉키면 그 자체가 썩으며 냄새를 냅니다. 물 빠짐도 느려져 주변이 함께 지저분해집니다.

거름망은 보일 때마다 비우고, 일주일에 한 번쯤은 꺼내 솔로 닦으시기 바랍니다. 비닐장갑을 욕실에 두면 미루지 않게 됩니다.

넷째. 끓는 물은 배관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찌꺼기를 녹이겠다고 펄펄 끓는 물을 붓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정 배수관은 대개 플라스틱이라 열에 약하고, 이음부가 틀어지면 그 틈으로 냄새가 샙니다.

끓인 물은 잠시 식혀서 부으시거나 수도의 온수를 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막힘이 심하다면 거름망 청소부터 하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수구 냄새의 답은 방향제가 아니라 물막과 트랩, 거름망, 배관에 있습니다. 네 가지를 다 확인해도 냄새가 남는다면 배관 틈이나 역류일 수 있으니 설비 점검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할 일은 하나입니다. 안 쓰던 배수구에 물 한 컵부터 부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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