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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문자에 ‘ㅠㅠ’만 눌러 보내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받는 쪽에서는 그 두 글자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부고는 잦아지고, 일정이나 거리 때문에 빈소에 가지 못하는 일도 늘어납니다.
가지 못한다고 마음까지 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자 한 통, 입금 한 번, 전화 한 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계가 오히려 깊어지기도 합니다. 부고 문자를 받았을 때 흔히 하는 실수를 순서대로 짚어 드리겠습니다.
4위. 문자 속 링크부터 누르는 것
부고를 사칭해 링크를 누르게 만드는 문자가 꾸준히 돌고 있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이 깔려 개인정보나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서두르지 않으셔야 합니다.
보낸 번호가 저장된 지인인지, 고인과 상주 이름, 장례식장이 적혀 있는지 먼저 보십시오. 모르는 번호에 인터넷 주소만 있다면 누르지 마시고 공통 지인에게 전화로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3위. 이름 없이 부의금만 보내는 것
가족 명의 계좌로 보내거나 이름이 흔하면 상주는 누가 보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연락할 곳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송금할 때 입금자명 칸을 고쳐 ‘홍길동동창’처럼 이름과 관계를 함께 남기시기 바랍니다. 은행마다 글자 수 제한이 있으니 짧게 줄이시고, 보낸 뒤 문자로 한 번 더 알려 드리면 확실합니다.
2위. 장례가 끝나면 연락을 끊는 것
장례 기간에는 상주가 경황이 없어 문자 하나 제대로 읽기도 어렵습니다. 조문을 못 갔다면 오히려 장례 뒤의 연락이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장례를 마치고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쯤 지나 상주가 숨을 돌릴 무렵 전화를 드리십시오. 가까운 사이라면 밥 한 끼 함께하며 이야기를 들어 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1위. ‘ㅠㅠ’나 짧은 한 줄로 끝내는 것
이모티콘이나 ‘ㅠㅠ’는 슬픔 앞에서 가볍게 보일 수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 줄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정을 덧붙이지 않으면 형식적인 답장처럼 읽히기 쉽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직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힘드실 텐데 건강 꼭 챙기세요.’ 정도면 충분합니다. 상주의 종교가 다르다면 ‘명복’ 대신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로 바꾸셔도 좋습니다.
링크는 확인부터, 답장은 정성껏, 부의금엔 이름을, 장례 뒤엔 전화 한 통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빈소에 가지 못한 미안함은 그 뒤의 따뜻한 연락으로 충분히 전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