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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워서 긁고 연고만 바르면 끝이라고 생각하는가? 혈당이 흔들리는 날이 이어지면 피부는 안쪽부터 마르고 버티는 힘을 잃는다. 당뇨가 있으면 높은 혈당과 수분 손실, 혈액순환 저하가 겹쳐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이 잦아질 수 있다. 그래서 피부에 무엇을 바르는지만큼 장바구니를 어떻게 채우는지도 중요하다. 귀리와 두부, 양배추를 혈당 관리와 피부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라는 두 관점에서 살펴본다. 다만 합병증, 신장 기능, 복용 약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치료 중이라면 주치의와 식단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귀리’… 흰쌀 일부를 바꿔 혈당 출렁임을 줄인다
귀리에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베타글루칸은 장에서 끈적한 형태로 변해 당의 흡수 속도를 늦추는 데 관여하므로, 식후 혈당이 급하게 오르는 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혈당이 안정되면 피부 건조와 가려움을 부추기는 몸 상태를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장을 볼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입힌 귀리 시리얼보다 통귀리나 압착 귀리를 고른다. 흰쌀에 귀리를 섞어 밥을 지으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다만 귀리도 탄수화물이므로 밥의 양 자체를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는 무가당 두유에 불려 견과류를 곁들여 먹는 방법도 좋다.
두 번째 ‘두부’… 피부 장벽 재료가 되는 단백질과 지방을 채운다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탄수화물이 적어 혈당 부담이 적은 반찬이다. 단백질은 피부 세포와 조직을 새로 만드는 재료가 된다. 대두에 든 리놀레산 같은 필수지방산은 피부 장벽을 이루는 지질과 관련이 있다. 수분을 지키는 장벽이 튼튼해야 건조로 인한 가려움을 관리하기 쉽다.
끼니마다 생선, 달걀과 번갈아 단백질 반찬으로 올리면 좋다. 기름에 지지기보다 데치거나 찌개에 넣어 먹으면 열량을 줄일 수 있고, 간장 양념은 짜지 않게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단백질 양을 따로 조절해야 할 수 있다.
세 번째 ‘양배추’… 비타민C와 식이섬유로 피부 회복을 돕는다
양배추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식사 앞부분에 먹으면 포만감을 주고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 또한 비타민C가 들어 있는데, 비타민C는 피부를 지탱하는 콜라겐을 만드는 데 필요하고 항산화 작용을 한다. 긁어서 생긴 작은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도 이런 영양소가 쓰인다.
비타민C는 물과 열에 약하므로 생으로 채 썰어 먹거나 짧게 쪄서 먹는 편이 좋다. 마요네즈나 단 드레싱 대신 들기름이나 식초를 살짝 곁들이면 당류와 열량 부담이 적다. 양배추에는 비타민K도 들어 있다.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갑자기 많이 먹기보다 일정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귀리: 베타글루칸이 식후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두부: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으로 피부 장벽 재료를 채운다
양배추: 비타민C가 콜라겐 합성을 돕고 포만감을 준다
핵심: 혈당과 보습을 함께 챙기고, 가려움이 계속되면 진료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