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6 13:41

“봉투 액수 꺼내면 큰일 납니다..” 가족상담사가 꼽은 용돈 받은 부모가 형제 앞에서 절대 금지할 말 1위

봉투를 받아 든 순간 무심코 나온 한마디가 내년 명절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자녀는 그 자리에서 웃으며 넘겨도, 돌아가는 차 안에서 그 말을 몇 번이고 곱씹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절 끝자락에 자녀가 쭈뼛거리며 봉투를 내밀면 부모도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한꺼번에 듭니다. 그런데 그 어색함을 넘기려고 꺼낸 말이 오히려 자녀를 서운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용돈을 받은 뒤 부모가 하지 않는 편이 좋은 말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받자마자 손사래부터 치는 말

봉투를 내미는 손을 밀어내며 “이걸 왜 줘, 너나 써”라고 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부모는 자식 형편이 걱정돼서 한 말이지만, 자녀는 큰마음 먹고 준비한 정성이 그 자리에서 되돌아온 것처럼 느낍니다. 몇 번 실랑이를 하다 결국 부모가 받으면, 자녀는 억지로 떠맡긴 사람이 된 듯해 머쓱해집니다.

용돈은 금액보다 ‘이만큼은 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받기가 미안하더라도 일단 두 손으로 받고 “이걸로 장 볼 때 든든하겠다”처럼 쓸 곳을 말해 주면 자녀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형편이 정말 걱정된다면 그 이야기는 다른 날 따로 꺼내도 늦지 않습니다.

2위. 작년이나 남의 집과 견주는 말

봉투를 열어 보고 “작년보다 좀 얇네”라거나 “옆집 아들은 여행도 보내 줬다더라”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는 농담 삼아 한 말이어도 자녀는 성의가 모자랐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듣습니다. 그 뒤로는 봉투를 건넬 때마다 마음보다 액수를 먼저 따지게 됩니다.

자녀의 형편은 해마다 달라집니다. 아이 학원비가 늘었을 수도 있고 직장 사정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액수에 대한 말은 아예 꺼내지 않는 편이 무난합니다. 봉투를 자녀가 돌아간 뒤에 열어 보는 집도 많은데, 그러면 자녀도 부모 표정을 살필 필요가 없습니다.

1위. 형제 앞에서 누가 얼마 줬는지 밝히는 말

여러 자녀가 모인 자리에서 “큰애는 이만큼 줬는데 너는 이거냐”라고 하거나, 반대로 “막내가 제일 많이 넣었더라”라고 말하면 분위기가 금세 굳습니다. 적게 낸 자녀는 형제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기분이 들고, 많이 낸 자녀도 괜히 비교의 잣대가 된 것 같아 불편해집니다.

형제마다 벌이와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금액을 밝히면 칭찬이든 핀잔이든 서로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이런 일이 쌓이면 형제끼리 미리 금액을 맞추느라 신경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누가 얼마를 줬는지는 부모만 알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고마운 마음은 자녀마다 따로 전화나 문자로 전하면 충분합니다.

세 가지 말은 자녀의 마음보다 봉투 속 금액에 먼저 눈길이 가 있다는 점이 같습니다. 부모에게는 걱정이나 농담이었어도, 자녀에게는 성의를 저울질당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봉투는 두 손으로 받고, 액수는 입에 올리지 않고, “고맙다, 잘 쓸게”라는 한마디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그 짧은 말 덕분에 자녀는 내년 명절에도 편한 마음으로 봉투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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