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6 13:19

“양말에서 다 들킵니다..” 예절 전문가가 꼽은 60대 조문 복장 절대 금지 1위

검은 옷만 입었으면 됐다고 여기면 낭패를 본다. 빈소에서 무릎을 꿇는 순간, 바짓단 밖으로 드러난 흰 양말이 사람들 눈에 먼저 들어오기 때문이다. 부고는 늘 예고 없이 오고, 60대가 되면 그 횟수가 눈에 띄게 잦아진다. 옷장을 열어 보면 검은 정장이 몇 해 전 몸에 맞던 것이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서둘러 새 옷을 살 필요는 없다. 짙은 남색이나 진회색 정장이면 조문 복장으로 충분하다. 무늬 없는 어두운 상의와 바지를 맞춰 입어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옷의 색보다 그 밖의 작은 것들에서 생긴다. 조문 복장이 실례가 되는 이유를 순서대로 짚어 본다.

3위. 절할 때 옷이 몸을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좌식 빈소에서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해야 한다. 무릎 위로 올라가는 치마는 앉는 순간 더 말려 올라간다. 허리와 허벅지가 끼는 바지는 일어설 때마다 몸을 휘청이게 만든다. 고인 앞에서 옷매무새를 고치느라 손이 바빠지면 절의 무게도 가벼워진다.

치마라면 무릎을 넉넉히 덮는 길이가, 바지라면 품이 여유 있는 것이 낫다. 집을 나서기 전 거실에서 한 번 앉았다 일어나 보면 그 옷이 빈소에 맞는지 바로 알 수 있다.

2위. 장신구와 화장이 슬픔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여성 문상객이 무심코 놓치는 것이 귀걸이와 목걸이다. 크거나 반짝이는 장신구는 조명 아래에서 생각보다 눈에 띈다. 절할 때 흔들리며 소리를 내기도 한다. 결혼반지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빼 두는 편이 무난하다.

화장도 덜어 내는 쪽이 맞다. 붉은 립스틱과 반짝이는 눈화장은 상주의 시선을 붙잡는다. 피부 톤만 정리하고 입술은 차분한 색으로 두면 된다. 진한 향수도 좁은 빈소에서는 오래 남는다.

1위. 발끝과 목에서 색이 튀기 때문이다
정장을 어둡게 맞춰 입고도 흰 양말이나 밝은 무늬 넥타이를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서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신발을 벗고 절하는 순간에는 양말이, 고개를 숙이는 순간에는 넥타이가 드러난다. 옷 전체가 차분할수록 그 한 점은 더 크게 보인다.

검정 넥타이가 없다면 차라리 매지 않고 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우는 편이 낫다. 양말은 반드시 어두운 색으로 신는다.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도 미리 살핀다. 빈소에서 발은 생각보다 오래 드러난다.

조문 복장의 기준은 잘 차려입는 데 있지 않다. 남의 슬픔 앞에서 내가 튀지 않게 하는 것이 예의다.

차나 현관 서랍에 검정 넥타이 하나와 검정 양말 한 켤레를 넣어 두면 된다. 갑작스러운 부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준비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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