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6 13:48

“엄마, 예단 안 한댔잖아..” 사돈 앞에서 난처해지기 전에 상견례 전 자녀와 꼭 맞춰 둘 3가지

상견례 자리에서 사돈이 “예단은 생략하시죠”라고 하면 바로 답하실 수 있습니까? 그 자리에서 자녀와 다른 말이 나오면 분위기는 금세 굳어 버립니다. 양가가 처음 마주 앉는 자리라서 작은 엇갈림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상견례는 무언가를 새로 정하는 자리라기보다 미리 맞춰 둔 이야기를 확인하는 자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준비는 식당보다 집에서 먼저 시작하셔야 합니다. 자녀와 미리 나눠 두면 좋은 세 가지를 짚어 드리겠습니다.

첫째, 예단·예물을 할지 말지
요즘은 예단과 예물을 줄이거나 아예 생략하는 집도 적지 않습니다. 부모는 당연히 한다고 여기는데 자녀는 생략하기로 했다면, 그 차이가 사돈 앞에서 처음 드러나 난처해질 수 있습니다.

할지 말지, 한다면 어느 선까지인지 자녀에게 먼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미 두 사람이 정해 두었다면 그 뜻을 따르시는 편이 무리가 없습니다. 자리에서 이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들 뜻대로 하겠습니다”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둘째, 결혼식 규모와 날짜의 범위
하객 수와 식 날짜는 양가 생각이 쉽게 갈리는 대목입니다. 부모는 그동안 다닌 경조사를 떠올리고, 자녀는 비용과 일정을 먼저 따지기 마련입니다.

정확한 숫자보다 범위를 맞춰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하객은 몇 명 안팎, 날짜는 내년 봄이나 가을쯤으로 폭을 잡아 두면 사돈 쪽 사정과 조율할 여지가 생깁니다. 꼭 피하고 싶은 달이나 요일이 있다면 그것도 미리 알려 두십시오.

셋째, 누가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신혼집 마련이나 집에서 보탤 금액, 손주 계획처럼 돈이 얽히거나 부부가 정할 일은 부모가 먼저 꺼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부모가 먼저 말을 꺼내면 상대 집안이 같은 수준으로 답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 쉽습니다.

부모는 인사와 덕담, 사돈댁 안부를 맡고 일정이나 준비 상황은 자녀가 설명하도록 역할을 나눠 두시기 바랍니다. 대화가 막힐 때는 자녀에게 넘기기로 미리 약속해 두면 한결 편합니다.

상견례에서 당황하는 순간은 사돈의 말보다 우리 집 안의 엇갈림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와 미리 맞춰 둔 집은 어떤 질문이 나와도 차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자녀와 마주 앉아 예단, 규모와 날짜, 말할 순서 세 가지만 먼저 맞춰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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