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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하러 간 자리에서 옷차림 때문에 뒷말을 듣는다면 어떨까. 본인만 모르는 사이 단체 사진 속 가장 어색한 사람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하객 옷차림에 정답은 없어 보이지만, 피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나이가 들수록 편하면 그만이라는 마음이 커진다. 그러나 하객의 옷은 혼주와 신랑 신부에게 건네는 인사이기도 하다. 중장년 하객이 자주 하는 옷차림 실수를 순서대로 짚어본다.
4위. 구김 가고 늘어진 정장을 그대로 입는다
오래 걸어둔 정장을 꺼내 그대로 입고 나서는 경우가 많다. 무릎이 튀어나온 바지나 팔꿈치가 번들거리는 재킷은 아무리 좋은 원단이어도 지쳐 보인다.
새 옷보다 손질한 옷이 낫다. 전날 다림질을 하고 단추와 밑단을 살펴보기만 해도 인상이 달라진다. 몸에 맞지 않게 된 옷이라면 수선을 맡기는 편이 좋다.
3위. 큰 무늬와 화려한 장신구로 꾸민다
큼직한 꽃무늬나 반짝이는 소재, 손바닥만 한 브로치를 하면 모처럼 차려입은 기분이 난다. 하지만 예식장에서 시선이 모여야 할 곳은 신랑과 신부다.
장신구는 하나만 고르는 편이 단정해 보인다. 작은 귀걸이나 가는 목걸이 정도면 충분하다. 덜어낸 차림에서 오히려 손님다운 여유가 느껴진다.
2위. 등산복이나 기능성 점퍼를 입고 온다
가볍고 따뜻하다는 이유로 등산 점퍼를 걸친 채 식장에 들어서는 하객이 있다. 본인에게는 평소 옷이지만,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지나가다 들른 사람처럼 보이기 쉽다.
다른 일정이 겹쳤다면 식장에 들어가기 전에 겉옷만이라도 벗어 드는 편이 낫다. 처음부터 셔츠나 블라우스에 재킷 하나를 챙기면 신경 쓸 일이 없다.
1위. 흰색이나 아이보리 옷을 입는다
흰색은 그날 신부만의 색이라는 것이 오래된 예의다. 아이보리나 연한 크림색도 조명 아래에서는 흰색처럼 보인다. 신부 옆에 서서 찍은 사진에는 그 실수가 그대로 남는다.
흰색인 줄 몰랐다는 해명은 통하지 않는다. 집에서 봤을 때 애매한 색이라면 아예 고르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축하하는 마음은 신부와 옷 색깔을 겨루지 않는 데서 먼저 드러난다.
계절에 맞는 무난한 차림은 어렵지 않다. 봄가을에는 남색이나 회색 계열의 얇은 정장을 입으면 된다. 여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소재로 하되 흰색과 확연히 구분되는 색을 고르고, 겨울에는 짙은 색 코트를 걸치면 된다.
하객의 옷은 나를 드러내는 옷이 아니라 남을 축하하는 옷이다. 집을 나서기 전 거울 앞에서 오늘의 주인공보다 내가 더 눈에 띄지는 않는지 한 번만 물어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