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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을 다 보내기도 전에 주저앉으시겠습니까? 예식 날 혼주의 발은 생각보다 훨씬 먼저 무너집니다. 입구 인사부터 사진 촬영, 식사 자리 인사까지 몇 시간을 거의 서서 보내기 때문입니다.
이 피로는 당일 아침이 오기 전에 상당 부분 이미 정해집니다. 혼주가 무심코 저지르기 쉬운 준비 실수 네 가지와 그 대안을 짚어 드립니다.
첫째, 아끼던 새 구두를 그날 처음 신는다
길들지 않은 신발은 뒤꿈치와 발가락을 조여 몇 시간 만에 물집과 통증을 만들기 쉽습니다. 발이 아프면 서 있는 자세가 흐트러지고, 무릎과 허리까지 함께 뻐근해집니다.
새 신발을 신을 생각이라면 예식 두세 주 전부터 집에서 조금씩 신어 길들이십시오. 쿠션 깔창을 넣으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충격이 줄어듭니다. 굽이 높은 신발이라면 낮은 신발을 따로 챙겨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쉴 자리도 모른 채 입구에만 서 있는다
자리를 비우면 실례라는 생각에 쉬지 않고 버티는 혼주가 많습니다. 그렇게 버티면 다리가 붓고, 본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지쳐 버립니다.
예식장에 일찍 도착해 입구 가까이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어디 있는지 먼저 확인해 두십시오. 하객이 뜸한 틈을 타 배우자와 번갈아 잠깐씩 앉기만 해도 다리가 훨씬 덜 무겁습니다.
셋째, 아침을 거르고 물까지 참는다
긴장해서 아침을 건너뛰고, 화장실 걱정에 물도 참는 혼주가 적지 않습니다. 전날 잠까지 설쳤다면 빈속과 수분 부족이 겹쳐 쉽게 어지럽고 다리에도 금방 힘이 빠집니다.
전날은 일찍 잠자리에 드시고, 아침은 소화가 편한 음식으로 가볍게라도 드십시오. 물은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작은 병을 들고 다니며 한두 모금씩 자주 마시는 편이 좋습니다.
넷째, 대기 시간에 발목을 굳힌 채 서 있는다
본식이나 촬영을 기다리며 같은 자세로 가만히 서 있으면 종아리가 뻣뻣해지고 발이 저리기 쉽습니다. 오래 움직이지 않을수록 다리는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기다리는 동안 발끝을 바닥에 댄 채 발목을 천천히 돌려 주십시오. 양쪽을 번갈아 몇 번씩만 해도 다리가 한결 가벼워집니다. 의자에 앉을 수 있다면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겼다 펴는 동작을 함께 해도 좋습니다.
자녀의 결혼식 날 혼주에게 남아야 할 기억은 하객들의 축하이지, 아픈 발이 아닙니다. 평소 다리가 잘 붓거나 발에 통증이 있다면 무리하지 마시고 예식 전에 미리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길들인 신발과 쉴 의자, 충분한 잠과 아침, 자주 마시는 물, 틈틈이 돌리는 발목만 챙기면 마지막 하객까지 가벼운 걸음으로 배웅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