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하시죠..” 말다툼이 번지기 전에 이 말부터 줄이는 사람들의 공통점

다툼이 시작될 때 처음 꺼낸 말은 사소한 서운함이었는데, 어느새 서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것이다. 무엇 때문에 시작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마음만 크게 상한 채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싸움을 키우는 것은 서운함 그 자체보다 그것을 담아 전하는 말버릇일 때가 많다. 습관처럼 나오는 몇 가지 표현만 바꿔도 같은 이야기를 훨씬 덜 아프게 전할 수 있다.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본다.

3위. ‘항상’, ‘맨날’을 붙여 말하는 버릇

“당신은 맨날 늦어”, “너는 항상 그런 식이야” 같은 말은 말하는 사람에게는 쌓인 마음의 표현이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전혀 다르게 들린다. 지난주에 제시간에 온 날이 분명히 있는데도 그 사실이 통째로 지워진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억울함이 먼저 올라오면 상대는 내 말의 내용보다 틀린 부분을 찾아 반박하는 데 힘을 쓰게 된다.

그러니 ‘항상’이라는 말은 아껴 두는 편이 좋다. 오늘 있었던 일 하나만 짚어 “오늘은 약속 시간에 늦어서 기다리기가 힘들었어”라고 말하면 상대도 방어 대신 대답을 고르게 된다. 범위가 좁아질수록 말은 부드러워지고 잘 전달된다.

2위. 속상함을 비난으로 바꿔 전하는 버릇

속상한 마음을 그대로 말하면 될 것을 “당신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 사람이야?”처럼 상대의 사람됨을 문제 삼는 말로 바꿔 내놓는 경우가 많다. ‘너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판정이 담기는 순간 대화는 문제를 푸는 자리에서 편을 가르는 자리로 바뀐다.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해명이나 반격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럴 때는 주어를 ‘너’에서 ‘나’로 돌려 보시기를 권한다. “당신 때문에 속 터져”가 아니라 “연락이 없어서 나는 많이 걱정되고 속상했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상대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내 마음을 알리는 문장이라 상대가 들을 여유를 갖게 된다. 같은 서운함도 이렇게 전하면 사과와 이해가 돌아올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1위. 지난 일을 끌어와 덧붙이는 버릇

처음에는 오늘의 일 하나로 시작한 이야기가 “그러고 보니 재작년에도”, “그때 네가 한 말도 잊지 않았어”로 번지면 싸움은 순식간에 몇 배로 커진다. 이미 지나간 일은 바로잡을 수도 없고, 상대는 그때 이미 한 번 혼이 난 일이라고 느끼기 쉽다. 쌓아 둔 목록을 꺼내 보이는 것처럼 보이면 상대는 이 사람이 대화하려는 게 아니라 이기려 한다고 받아들인다.

말이 옛날로 거슬러 가려는 기미가 느껴지면 “지금 얘기하고 싶은 건 이것 하나야”라고 스스로 선을 그어 보시면 좋다. 정말 풀어야 할 묵은 일이 있다면 오늘 일과 섞지 말고 따로 날을 잡아 차분히 꺼내는 편이 낫다. 한 번에 한 가지만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를 지키는 방법이다.

다툼의 크기는 서운함의 크기가 아니라 말의 모양이 정한다. 오늘 대화에서 ‘항상’이라는 말이 입에서 나오려 할 때 한 박자만 쉬고 “오늘 이 일이 속상했어”로 바꿔 말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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