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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댁을 정리해 본 자식들은 물건의 양에 놀라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한 번 더 지칩니다. 아끼느라 모아둔 물건이 결국 남은 가족의 일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미리 정리해 둔 분들은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서랍 하나, 상자 하나씩 덜어냈을 뿐입니다. 그분들이 어떤 순서로 정리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4위. 옷장과 찬장부터 가볍게 비웁니다
처음부터 추억 물건에 손을 대면 마음이 흔들려 금방 멈추게 됩니다. 판단이 쉬운 옷과 살림살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해 동안 한 번도 꺼내지 않은 옷은 앞으로도 입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언젠가 쓸 것 같은 그릇과 냄비도 두 식구에게 필요한 만큼만 남기십시오.
3위. 추억 물건은 남길 것만 고릅니다
사진과 편지는 버릴 것을 찾으면 하나도 버리지 못합니다. 반대로 꼭 남길 것을 고르면 정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사진은 상자 하나에 담길 만큼만 추리고, 아이들 상장이나 편지는 본인에게 가져갈지 물어보십시오. 남기는 물건에는 언제 어떤 일이었는지 짧게 적어두면 가족에게 이야기로 전해집니다.
2위. 버리기 아까운 물건은 쓸 사람에게 보냅니다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 일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래서 정리가 미뤄지기도 합니다.
쓸 만한 옷과 그릇, 책은 이웃이나 친척에게 먼저 권해 보십시오. 동네 나눔 가게나 복지관, 지역 중고 거래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부를 받는 품목은 곳마다 다르니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위. 서류와 통장, 카드를 미리 정리해 둡니다
가장 늦게까지 미루기 쉽지만 가족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입니다. 오래된 영수증과 고지서 사이에 중요한 서류가 섞여 있으면 찾는 데만 한참이 걸립니다.
쓰지 않는 통장과 카드는 해지하고, 남길 계좌와 보험, 자동이체 내역은 한 장에 적어두십시오. 그 종이를 어디에 두었는지 가족 한 사람에게 알려두면 충분합니다.
짐 정리는 한꺼번에 끝내는 일이 아니라 조금씩 이어가는 생활 습관입니다. 오늘은 서랍 하나만 열어 보십시오. 그 작은 시작이 남은 날들을 가볍게 하고 가족의 수고도 덜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