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7 07:56

“쉬지 않고 버티면 몸이 먼저 무너집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경고한 독박 육아 부모 최악의 습관 1위

일주일 내내 한 번도 손을 놓지 못했다면, 지금 당신의 몸은 이미 경고음을 내고 있을지 모릅니다. “나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무너뜨리는 것은 가족이 아니라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최근 배우 손태영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에서 미국 생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남편 권상우 씨에게 배운 떡볶이를 만드는 영상이었는데, 정작 시청자의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요리가 아니라 그의 일상이었습니다. 6년 가까운 미국 생활 동안 가사도우미를 둔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청소와 빨래, 끼니 준비는 물론 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일까지 혼자 챙겨왔다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도 지키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평일에는 가족의 식사를 직접 차리지만, 주말에는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배달로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마흔일곱이라는 그는 토요일과 일요일만큼은 쉬어야 다시 월요일부터 아이들을 돌볼 힘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쳐서 버틸 수 없다는 솔직한 고백이었습니다.

진료실에서 혼자 육아와 살림을 떠안은 부모를 자주 만납니다. 이분들께 의학적으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이 대목에 담겨 있습니다. 주말의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라 다음 한 주를 버티기 위한 ‘정비 시간’입니다. 의사로서 도움 없이 홀로 가정을 꾸리는 부모가 피해야 할 습관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위. 쉬는 날 없이 7일 내내 달리는 것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각성 상태로 전환되어 위기를 넘깁니다. 문제는 이 상태가 회복 없이 계속 이어질 때입니다. 긴장이 풀리지 않는 날이 쌓이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지며, 두통이나 소화 불량, 잦은 감기처럼 몸 곳곳에서 신호가 나타납니다. 감정 조절이 어려워져 아이에게 괜히 날카로워지는 것도 흔한 결과입니다. 매일 조금씩 쌓인 피로는 평일의 짧은 틈으로는 다 풀리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의무가 없는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위. 몸은 쉬어도 머리는 계속 일하는 것

빨래나 설거지처럼 눈에 보이는 일만 노동이 아닙니다. 냉장고에 무엇이 남았는지 떠올리고, 아이의 준비물과 학교 일정을 챙기고, 다음 주 장보기 목록을 짜는 일도 상당한 에너지를 씁니다. 소파에 누워 있으면서도 머릿속으로 이런 계획을 끝없이 돌리고 있다면 뇌는 전혀 쉬지 못한 셈입니다. 주말 하루만큼은 계획을 메모지에 적어 내려놓고, 생각 자체를 잠시 멈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위. 쉬는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

배달 음식을 시키면 아이에게 미안하고, 늦잠을 자면 엄마 자격이 없는 것 같다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친 부모보다 회복한 부모가 아이에게 훨씬 따뜻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손태영 씨가 주말 배달을 당당하게 이야기한 것처럼, 가족 모두가 ‘주말에는 엄마나 아빠도 쉰다’는 규칙을 공유하면 죄책감은 줄고 휴식의 효과는 커집니다.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방법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일주일 중 하루, 혹은 반나절이라도 집안일을 최소화하는 시간을 정해 달력에 표시해 두세요. 그날의 식사는 간편식이나 배달, 외식으로 과감하게 바꿔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컸다면 수저 놓기, 빨래 개기처럼 나이에 맞는 일을 함께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는 휴대전화 알림을 줄이고, 짧은 산책이나 낮잠처럼 몸이 실제로 회복되는 활동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충분히 쉬었는데도 2주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아무것도 즐겁지 않은 상태가 이어진다면 단순한 피로를 넘어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혼자 견디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아이를 끝까지 지켜내고 싶다면, 먼저 지켜야 할 사람은 바로 부모 자신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스스로에게 쉬어도 된다고 허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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